포항스틸러스가 팔로세비치와 완델손의 연속골을 앞세워 3위 서울에 2-1로 승리하며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꿈을 더욱 높였다.

포항은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30라운드서 90분 내내 서울을 완벽히 압도하며 몰아붙인 끝에 2-1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9점을 확보, 남은 3경기서 상위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같은 날 포항을 추격해 왔던 성남이 제주에 0-3으로 패하면서 승점 5점 차로 따돌린 것도 큰 수확이었다.

태풍으로 인해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경기는 초반부터 포항이 강한 전방압박을 가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일류체코를 최전방에 두고 송민규 팔로세비치 완델손이 뒤를 받친 포항은 서울이 공격으로 전환할 수 없도록 상대진영에서부터 강하게 막아섰다.

1분만에 송민규의 슛으로 기세를 올린 포항은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13분 서울 고광민에게 측면이 뚫렸으나 곧바로 역습을 가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팔로세미치가 포항 이적 이후 가장 많은 움직임으로 포항 공격을 이끌었고, 20분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서울 수비라인을 위협했다.

팔로세비치는 21분 상대수비라인 뒤로 돌아들어가는 일류첸코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 일류첸코가 앞으로 나온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머리 위로 찍어 올렸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특히 27분 팔로세비치와 일류첸코가 포항 진영에서부터 2대 1 패스로 서울 아크 앞쪽까지 돌파하는 모습은 서울 수비라인에게 더욱 위협적이었다.

37분에는 팔로세비치가 다시 한번 전방 쇄도하는 완델손에게 연결,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비껴 나가면서 탄식이 터졌다.

기세를 올린 포항은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의 연속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영준 대신 이광혁을 투입한 포항은 초반 서울 이명주와 고광민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포항은 14분 송민규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고, 20분 수비라인 실수로 알리바예프에게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강현무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이에 포항도 32분 이수빈이 서울 오른쪽서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이광혁이 달려들면 강력한 헤더슛으로 응사했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서울 골문은 결국 팔로세비치에 의해 열렸다.

35분 서울 박스안쪽에서 완델손이 문전으로 밀어준 순간 서울 수비 이웅희가 일류첸코에게 파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는 가볍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하지만 불과 6분 뒤 박주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3점이 멀어지는 듯 했으나 42분 완델손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42분 이광혁이 서울 왼쪽에서 빠르게 돌파한 뒤 박스 안쪽으로 빠르게 질러주자 완델손이 달려들면 슛, 승리를 결정하는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곧바로 일류첸코 대신 허용준을 투입하며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인 끝에 소중한 승리를 꿰찼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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