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식 영남대 교수, 경북 남부도시권 발전 워크숍서 주장
"통합신공항 주변, 대형프리미엄아웃렛으로 수요 창출해야"

윤대식 영남대 교수
“대구와 포항, 구미 등 주요 도시와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공항철도가 핵심 키워드입니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성공조건을 이렇게 정리했다. 지난 19일 대구경북연구원이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마련한 ‘2019년 경북 남부도시권 지역발전 워크숍’에서다.

윤 교수는 “국내 2대 도시인 부산을 위협하고 있는 인천의 급성장 배경에는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 도시권으로 만든 수도권 광역철도망이 있었고,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국내 유일의 관문공항이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광역철도망과 공항이 답이다”라면서 “젊은 노동력 확보 차원에서는 환승 인프라와 지하철 역세권과 연계한 지식산업이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주요 도시와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공항철도’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현재 대구국제공항의 외국인 입국비율은 전체의 10% 정도에 그친다”면서 “외국인 인바운드 여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구와 경주, 구미, 포항 등지로 손쉽게 갈 수 있는 공항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재차 설명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주변에 공항도시를 건설해 새 성장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교수는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공항도시의 업종과 콘텐츠를 주목해야 한다”며 “물류와 마이스, 리조트, 관광·위락 등의 분야가 발달한 점을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같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주변에도 대형프리미엄 아웃렛을 반드시 만들어 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의성·군위군수는 지난 21일 경북도청에 모여 의성과 군위 주민투표 찬성률에 따라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후보지는 군위 우보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두 곳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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