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TX신경주역 1층 대합실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경주지역에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KTX신경주역사 대합실이 천장에서 떨어진 빗물로 인해 물바다가 됐다.

경주의 관문인 신경주역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새벽부터 1층 대합실 곳곳에서 빗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물은 대합실 10여 곳의 천장에서 마치 야외에서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처럼 떨어졌으며, 일부 매장 천장에서도 떨어져 진열된 상품이 침수되고 영업장을 패쇄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22일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KTX신경주역 1층 대합실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지자 코레일 직원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특히 휴일을 맞아 KTX를 이용하려는 수많은 이용객들이 몰려들면서 큰 혼잡을 빚었으나 대합실 바닥이 물바다로 변해 이용객들이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대합실 천장에서 계속해서 빗물이 떨어지자 코레일 직원들은 안전펜서를 설치한 후 대형 물통과 물걸레 등을 동원해 빗물을 처리했으나 계속해서 떨어지는 빗물을 감당하지 못했다.

KTX신경주역 1층 대합실에 위치한 한 특산물 판매장이 천장에서 떨어진 빗물로 인해 진열상품이 물에 젓는 피해를 봤다.
신경주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린 것도 원인이지만, 최근 실시하고 있는 KTX 2단계 공사를 하면서 방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면서 “이용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지역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토함산 220㎜를 비롯해 양남 206㎜, 감포 156㎜ 등 지역별로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강풍으로 인해 천북면 느티나무, 양남면 신호등 등 일부 시설물이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형산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유림지하도가 침수돼 교통을 통제하는 등 충효 강동, 양북 등 4개소의 지하도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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