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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문화도심재생 모델, 중국 베이징 798예술의 거리
[기획특집] 문화도심재생 모델, 중국 베이징 798예술의 거리
  • 곽성일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22일 21시 4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23일 월요일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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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공장서 싹튼 문화예술의 향기…전 세계인 발길 이끌어
798 예술지구
현대 문명의 총아인 도시에는 문화가 흘러야 생명력이 왕성해진다. 고대 문명은 찬란한 문화가 꽃피었기에 진보를 거듭할 수 있었다.

힘만 왕성하고 문화가 없었던 세력들은 일찌감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넓은 초원과 강을 건너며 대제국의 말발굽 소리 요란했던 칭기즈칸(Chingiz Khan)의 몽골제국은 고유의 문화를 갖지 못해 고작 150여 년 동안 유지되다 1368년 명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역사를 진보케 하는 지속성은 힘이 아니라 문화의 힘이라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현대 문명은 국가에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의 브랜드가 국가 문화를 형성케 한다.

따라서 도시는 문화가 없이 존립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도시들은 저마다 고유의 문화를 입히기에 나서고 있다.

콘크리트의 필연적인 도심의 슬럼화가 최근 들어 문화로 재생되면서 도시가 활력을 띠고 있다.

철강도시 포항도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이미지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도심재생을 서두르고 있다

오래된 창고를 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등 도심이 문화로 꿈틀대고 있다.
798 예술지구 거리
세월의 더께에 낡은 도시를 전 세계 문화인들의 발길이 닿게 하는 문화의 거리를 탈바꿈 시킨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지구를 찾았다.

오래된 군수공장 지대에서 미술관, 화랑, 카페 등이 즐비한 예술거리로 변신한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지구가 세계인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 세계인을 불러들이는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는 외국인과 베이징 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거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798예술구는 중국 북경시 차오양(朝陽)구에 있으며 면적은 약 60여만㎡다. 이곳은 1950년대에 세워진 무기 공장 지대다. 공산당은 군수시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공장동에 718, 751, 797, 798 등의 번호를 부여했다.

그러나 북경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도심은 확대됐고 변두리에 있는 공장 지대가 도심 속으로 파고드는 지형의 변화를 가져왔다.
798 예술지구 거리
1990년대 들어 중국의 국유기업 개혁이 있었다. 사양화된 기업들은 도심 밖으로 나가야했다. 일부 공장은 폐쇄했다. 이후에는 냉전시대의 공장동들이 도시의 무거운 흉물로 남았다. 북경시는 이곳은 예술지구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1997년 공간이 필요한 조소과 교수와 장대한 설치 미술인, 전위 예술가들에게 이 시설물을 개방했다. 중국 미술 시장에 눈을 뜬 외국 작가들 역시 몰려들기 시작해 2002년 이후부터는 해외의 많은 예술인들이 몰려들었다.

미국인 로버트 버넬을 시작으로 벨기에 울렌스 현대미술센터(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미국 페이스 갤러리(Pace Wildenstein) 등 약 400여 개 해외문화예술 단체들이 입주했다.

북경시는 공장, 산업 단지를 밀어내고 그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것이 아니고 공영개발 방식으로 무슨 시설을 다시 만든 것도 아니다.
798 예술지구 조형물.
용도를 변경하는 것으로 현대 예술을 선도하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북경의 이미지를 얻은 것이다. 공장지대는 전위 예술을 시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을 했다.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798예술구’를 찾는다. 이 지구에서 거래되고 있는 예술품의 거래액은 연간 2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북경 798 예술지구
70년대 한국의 공업단지를 연상시키는 곳. 바로 최근 세계 미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 현대 미술의 본거지 다산쯔(大山子) 798 예술지구다.

다산쯔는 텐안먼 광장을 중심으로 구분한 5환선(還線) 중 4번째 원(4환선)에 자리하고 있으며, 같은 4환선에 또 다른 예술지구인 지우창(酒廠)도 위치하고 있다.두 지역의 공통점은 철거된 공장지대라는 점. 다산쯔는 옛 동독이 조성한 군수 공장이었으며 지우창은 과거 양조장이 밀집된 곳이었다.
798 예술지구3
지금 이곳 3만평 규모 다산쯔에 한국계 화랑‘이음’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일본, 미국 등 20여개국 100여개의 화랑들이 둥지를 틀었고 앞으로도 많은 화랑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작가들의 작업실도 200여개가 자리하고 있다.
북경 798 예술지구
중국 현대미술 4대천황으로 통하는 정판즈는 전세계에서 가장 고가의 작품 경매를 받는 인사로 유명하다. 그가 798예술구에서 작업실을 갖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단지 중국인만의 예술구가 아니다. 이곳에 입주한 100여 곳 화랑들 중 외국계 화랑이 50%를 넘는다. 도쿄 갤러리, 이탈리아계 ‘컨티뉴어갤러리’, 독일계인 ‘화이트스페이스’ 등은 일찌감치 이곳에 분점을 설치했다. ‘교류공간 이음’도 오래전 이곳에 문을 열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철수한 상태다. 이란 갤러리에서는 양탄자를 소재로 말 등 고급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북한화랑이 진출해 북한작품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폐쇄된 사회 특성상 외부와 섞이지 않은 독창성으로 인해 그림값이 치솟고 있었다.798은 북한 그림 가치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업계의 얘기도 나오고 있다.
북경 798 예술지구
현대의 미술관 역할이 대중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단순히 예술작품을 보여주던 형태에서 대중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콘서트·교육·강연·전시·과학기술을 담아내며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거나 선도함으로써 지역사회를 살리기 위한 경제활동에도 이바지하게 됐다.

실제로 미술관을 유치하거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도시를 재생하기도 했다.
798 예술지구
뉴욕의 소호, 중국의 798, 런던의 스트리트 갤러리 등은 지역문화의 가치향상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사례이다.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충족을 만족시켜주어야 하는 미술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경제발전이나 도시재생정책과 연관된 도구로서의 역할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예술을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매개역할을 통해 지역문화의 가치향상에 노력해야 한다.

철강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문화도시를 추구하는 포항시도 지진 지역과 도심재생에 단순 공학적인 건설을 할 것이 아니라 베이징의 798예술지구와 같이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사시사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도시 건설이 필요하다.
798 에술지구
798 에술지구
798 에술지구
798 에술지구
북경 798 예술지구
북경 798 예술지구
북경 798 예술지구
북경 798 예술지구
북경 798 예술지구
북경 798 예술지구 죠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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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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