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이 통합신공항 최적지

김동백 군위군 공항추진단장.

지난 2016년 7월 11일에 대통령의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발표되고 군위군이 유치 의사를 밝힌 지 3년이 지났다.

한동안 군위군에서는 반대단체가 생겨나 지역 곳곳에 반대현수막이 걸리고 연일 시위하는 앰프 소리로 군위읍 시가지를 가득 메우는 등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다. 급기야 2017년에는 군위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이 청구되고 지방선거 등 많은 일이 있던 3년은 마치 30년과도 맞먹는 군위 역사의 한 장면이 될 정도였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진통은 대구공항 우보 유치라는 군민적 합의를 끌어내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 간 우리 군과 군민들은 공항유치에 대한 환상을 쫓는 것이 아니라, 공항을 왜 유치해야 하는지, 공항은 어떤 방법과 방향으로 와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용역과 논의가 있었다. 언론을 통해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제 통합 신공항 최종이전지 결정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우리 군은 이와 관련해 군공항이전특별법에 따라 주민투표 결과를 보고 군민의 뜻에 따라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 후보지 두 곳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먼저 입지여건을 살펴보면, 현 대구공항에서 직선거리로 우보 후보지는 22㎞, 소보·비안 후보지는 41㎞이며, 후보지를 중심으로 반경 50㎞ 이내에 분포된 인구는 우보 후보지는 353만 명이고, 소보·비안 후보지는 169만 명으로 우보 후보지의 절반 수준이다.

그리고 2017년에 실시한 대구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평가 기준 중 중요한 항목인 장애물 저촉량에서 우보 후보지는 1194만2000㎥이고 소보·비안 후보지는 7207만8000㎥이다. 또한, 중소도시 항공소음 배상기준인 80웨클 범위의 소음 피해 세대수를 보면 우보 후보지는 448세대(870명), 소보·비안 후보지는 838세대(1640명)로 집계된다.

무엇보다 민간공항의 성패를 결정짓는 수요자의 접근성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팔공산 터널과 상주-영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구시청에서 우보 후보지까지 30분 내 도착이 가능해졌다.

또한, 2020년 대구 4차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대구 수성구에서도 30분이면 접근할 수 있는 위치다. 그리고 칠곡 동명~대구 북구 조야동을 연결하는 도로가 조만간 개설되면 경산, 영천, 칠곡, 청도와 함께 군위가 대구권으로 진입한다는 사실은 확실해진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도 접근성 향상에 한몫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2시간 이내에 군위역에 도착하게 되고, 의흥면 연계리에 건설되는 군위역과 우보 후보지까지는 차량으로 5분이면 충분하다.

이로써, 통합 신공항의 주요 수요지인 대구, 안동, 구미, 경주, 포항 등 경북 내 주요 도시에서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안정적인 항공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통합 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김해공항과 경쟁적인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취항도시와 편수가 많은 강점을 가진 김해 공항이 접근성마저도 비슷한 위치에 신공항이 건설되게 된다면 대구공항을 주로 사용하는 대구시민이 김해공항으로 쏠리게 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대구공항은 2018년도에는 406만 명이 이용하였고 올해는 500만 명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는 대구공항 수용 한계치인 375만 명보다 무려 125만 명이 넘는 수치로 이 추세라면 통합 신공항이 개항하는 2025년에는 700만 명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배경으로 확장 이전하는 통합 신공항은 10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공항으로 건설된다. 앞으로 통합 신공항은 현재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을 그대로 흡수하고 거기에 신공항 영향 지역의 신규 이용객까지 확보해 그야말로 제2의 국제공항을 꿈꾸고 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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