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구직자 46% 응답…취업 정보·인턴기회 부족 등 호소

취업난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 거주 구직자들은 취업 및 채용 정보확보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 부족현상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20일 발표한 ‘지방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신입직 취업준비생 5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2명 중 1명은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취업·채용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이들 구직자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인프라는 ‘취업·채용박람회’와 ‘대외활동 및 인턴 기회’ 등을 꼽았다.

세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방 거주 구직자 중 45.5%가 ‘거주 중인 지역에 취업·채용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는 최종학력 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 데 4년제 대학졸업 그룹의 경우 49.3%가 취업·채용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2/3년제 대학 졸업 그룹은 43.3% △고등학교 졸업 그룹은 38.1%가 ‘부족하다’가 답해 최대 11.2%p의 차이를 보였다.

이들 구직자들이 꼽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인프라는 취업·채용박람회 등 취업정보 부족으로 전체 응답자의 44.5%(이하 복수응답)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어 ‘대외활동 및 인턴 기회(41.0%)’와 ‘기업 면접비 등 금전적 지원(38.9%)’ 등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이 같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지방 거주 구직자 다수가 구직활동을 하며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 중 80.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채용설명회/면접 등 취업활동이 수도권 및 대도시에 집중돼서’란 답변이 응답률 65.8%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이어 ‘면접을 보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해서(54.2%)’‘면접 시간 조정·교통비 지급 등 지방 구직자를 배려하는 기업 적어서(26.7%)’‘거주 지역에서는 취업 학원 수강·스터디 모집 등이 어려워서(18.8%)’ 등이 곱혔다.

한편 지방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 후 근무 희망지역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답변이 55.5%로 가장 많았으며, ‘현재 거주 지역에서 근무하고 싶다’가 36.0%로 뒤를 이었다.

또 ‘수도권 지역에 취업한다면 연고가 없어도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설문 참가자 중 8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