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대구 이월드의 총책임자 유병천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할 전망이다.

22일 자유한국당 강효상(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의원과 이월드 등에 따르면, 앞서 발표된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계획안에는 다음 달 11일 지방고용노동청에 대한 국감 일정이 잡혀있다. 박양춘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대표(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민우홍 서인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정미 정의당 의원)을 비롯, 아르바이트생 실족 사고와 관련해 유병천 이월드 대표(강효상 의원)도 증인으로 포함됐다.

환노위 국감 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로 총 20일 동안 진행된다. 국감 대상기관은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기상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국가기관 4곳과 소속기관 41곳, 공공기관 25곳 등 총 70곳으로, 기관증인뿐만 아니라 일반증인 41명, 참고인 32명에 대한 출석이 요구된 상태다.

이월드는 국감 출석 요구를 받은 상태로, 국회에서 자료 등 각종 요청사항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월드 관계자는 “국감 증인 채택에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아르바이트생 사고 등 각종 자료를 요청할 것 같은데, 요청에 따라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국감에서는 있는 사실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이월드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안전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유원시설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이 사고현장조사나 조사결과에 따른 사용중지, 개선명령을 내릴 것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전성검사, 안전교육과 관련해 해당 법령을 위반한 자의 벌칙이나 과태료 수준을 높이는 내용도 담았다.

강 의원은 “사망이나 신체 일부가 심각하게 손상된 사고 가운데 사업자의 안전성 검사나 안전관리지침 위반, 안전교육 위반이 사고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며 “대부분 유원시설 사고의 경우 안전성 검사와 안전교육의 강화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의원 측은 유 대표의 국감 출석에 대해 “국감 증인 출석 등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어서 이월드 유 대표의 증인 출석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며 “국감 일정을 확정지으면서 이월드 측 출석 여부도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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