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경주대 정병모 교수가 24일 오후 4시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민화는 사람 사는 이야기다’는 주제로 예술특강을 한다.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는 미술사가인 경주대 정병모 교수가 24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민화는 사람 사는 이야기다’는 주제로 예술특강을 한다.

정병모 교수는 “민화는 민중이 그리고, 좋아하고, 누리는 그림이다. 한마디로 백성의 그림이다. 이는 궁중 화원의 뛰어난 그림도 아니고, 양반화가의 격조 높은 그림도 아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속화(俗畵)라고 폄훼했던 민화가 오늘날 각광을 받고 있다”며 “민화그리기를 취미생활로 하는 분들이 대거 늘어났고, 민화 전시회 및 행사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민화를 활용한 문화상품이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 미술을 세계에 알릴 K-art의 대표격으로 민화가 손꼽히고 있다. 도대체 민화에 무슨 매력이 있기에, 이처럼 붐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번 강의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볼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대 정병모 교수
경주대 정병모 교수

정 교수는 또 “민화는 우리네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그림이다. 삶의 정서와 감정이 우러난 그림이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꽃, 새, 동물, 책, 물건, 바위, 물, 문자 등 제각각이지만, 그것에는 사람이 사는 따끈한 이야기가 깃들어져 있다. 그런 점에서 민화는 삶과 밀착된 그림이요, 인간적인 그림이다. 이것이 궁중회화나 문인화 등 다른 부류의 그림과 다른 점이다” 며 “우리는 전통적으로 모든 사물과 자연을 볼 때, 사람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를테면 술병이나 물병을 보고, 목이 가늘고, 가슴이 뚱뚱하며, 허리가 가늘다고 했다. 그릇을 사람처럼 인식했다. 사람이 기준이요 스케일이다. 꽃그림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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