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완델손 등 최정예 출격 대기

최근 4경기서 3승 1무의 상승세를 타며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막판스퍼트에 들어간 포항스틸러스가 24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제주를 상대로 그 가능성을 타진한다.

프로축구 K리그1은 30라운드 현재 전북과 울산이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3위 서울이 최근 5경기서 1승 1무 3패로 부진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특히 4위 강원(승점 45점·29경기)부터 8위 포항(승점 39점)까지 승점차가 6점으로 좁혀졌으며, 상·하위 스플릿 분기점인 6위 수원(승점 40)·7위 상주(승점 40)·8위 포항은 승점 1점 차로 31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중 경기로 펼쳐지는 31라운드 상대가 포항은 11위 제주와 수원은 2위 울산, 상주는 꼴찌 인천을 상대로 맞붙게 돼 포항이 제주를 잡을 경우 6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분위기는 포항이 가장 좋다.

포항은 최근 4경기서 3승 1무를 기록한 데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득점력 문제도 크게 개선됐다.

무엇보다 전방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이 살아나고, 포항 특유의 빠른 패스를 앞세운 역습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서울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최영준이 부상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8월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 수상자인 신예 이수빈이 충분히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여름 시장에서 데려온 팔로세비치가 지난 서울전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주며 중원에서의 위력이 한층 강해졌다.

포항이 서울전 90분 내내 경기주도권을 장악하면 공세를 취할 수 있었던 것도 주세중-이명주를 앞세운 서울 중원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었던 덕분이었다.

포항은 올 시즌 두 차례 제주와의 경기서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반면 수원은 FA컵 준결승에서 두 단계 아래인 화성FC에 0-1패배를 당한 뒤 상주와의 30라운드 경기마저 1-1로 비기면서 위축된 상태에서 막강전력으로 선두를 노리는 울산을 만난다.

상주 역시 FA컵 준결승에서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과 1-1로 비긴 뒤 수원전 마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생존왕’인천을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

특히 비록 꼴찌지만 무고사와 케힌데를 앞세운 인천의 공격력은 가히 위협적이다.

따라서 이번 제주전을 반드시 잡고 6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출전선수는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두고 송민규-팔로세비치-완델손이 뒤를 받치고, 미드필더 최영준 대신 이수빈이 투입되는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무에서 복귀한 심동운이 송민규를 대신해 선발 출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광혁과 함께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항은 주중 경기로 열리는 이날을 ‘스틸야드 직장인데이’로 정하고, 20명 이상 명함을 제출한 15개 단체에 치맥세트를 제공하는 ‘뭉치면 스틸러스가 쏜다’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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