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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학생들이 ‘자동화 강화유리 파쇄장치’를 고안 재난안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캐드 프로그램으로 설계한 파쇄장치를 노트북 화면에 띄우고 있는 학생들,(왼쪽부터 강은송, 하동현 김성호)경일대.
경일대(총장 정현태) 학생들이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에서 진행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행정안전부와 한국방재학회가 주최한 ‘2019 대학(원)생 재난안전 분야 아이디어 및 논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4학년 하동현, 김성호, 강은송 등 3명으로 구성된 ‘황의조(지도교수 김화영)’ 팀은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강화유리를 깨지 못해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서 착안해 ‘자동화 강화유리 파쇄장치(SCP)’를 개발했다.

파쇄장치는 당겼다가 밀어주는 스프링장력을 이용해 강화유리를 타격하도록 고안된 이 장치는 상용화된다면 소방관들이 화재 시 건물진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낸 상태다.

종합설계교과목인 캡스톤디자인 수업시간에 팀 프로젝트로 개발, 교내 LINC+사업단에서 시제품 제작과 멘토링을 지원했다. 이 아이디어 제품은 교내에서도 ‘키움페어 콜라보공모전’과 ‘캡스톤디자인 성과공유회’에서 대상과 장려상을 수상할 정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동현 씨는 “3년 전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사건 당시 건물 내부의 유리를 깨고 나오지 못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안타까운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수업시간에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며 “학교의 시제품 제작과 멘토링 등 지원으로 전국 규모 공모전 수상까지 가능했다”고 밝혔다.

정현태 총장은 “융·복합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창의적설계 프로그램인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전 학과에 걸쳐 시행해 온 결과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캠퍼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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