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10월 4일까지

꿈틀 갤러리 ‘거슬러 오르는 이미지들’ 포스터.
아트스페이스 휴는 포항문화재단과 함께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꿈틀 갤러리에서 기획전 ‘거슬러 오르는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참여작가는 김창영, 박광선, 박필교, 윤상윤, 허미자 작가로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의 작가들이다.

이번 기획전은 현대회화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각 작가들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개인의 삶과 사회, 세계와의 관계 등을 성찰하며 동시에 시간 속에 변화하고 형성되거나 소멸하는 이미지의 운동을 회화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창영 작가는 단색화와 형태적 유사성을 지닌 추상적이며 미니멀한 작업을 보여준다. 채색된 화면을 갈아내는 과정이 채워지면서 캔버스에 시간의 흐름에 마모되는 사물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이미지는 빛과 색, 이미지 사이를 가로지른다.

아트스페이스 휴는 포항문화재단과 함께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꿈틀 갤러리에서 기획전 ‘거슬러 오르는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박광선 작가는 오래전부터 주변 친구들과 이웃, 가족들을 모델로 드로잉과 회화가 결합되는 형태의 이미지를 제작해왔다. 작가의 인물화의 특징은 하나의 형태와 채색이 구획이 분명하게 분할되거나 완결되지 않은 채 표현되는데, 망각된 채 오래된 사진의 감정(感情)을 따라서 이미지를 그려나간다.

박필교 작가는 오늘날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느끼는 갈등과 모순, 부조리를 과장된 제스쳐 또는 알 수 없는 포즈를 취하는 자신의 벌거벗은 자화상으로 재현하려고 한다. 일종의 풍자화로서 자신의 신체를 활용하는데, 어쩌면 오늘날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사적 영역의 노출을 통해 개인의 욕망뿐만 아니라 사회화된 또는 제도에 의해 훈육된 신체를 보여주려는 것처럼 보인다.

윤상윤 작가는 오른손으로 유화, 왼손으로 드로잉을 그린다. 본래 왼손잡이였던 그는 성장하면서 억지로 오른손을 쓰는 법을 익혔다. 그 결과 오른손으로는 기계적이고 숙련된 방식을, 왼손은 보다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방식을 작업과정에 사용한다. 이국적이며 비현실적인 풍경 가운데 인물들이 등장하는 그의 그림 속 상황은 현실과 비현실, 일상과 특별한 사건이 교차하는 시간과 장소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주로 개인과 사회 혹은 특정 집단으로부터 기인한 소외감, 고립감을 작품에 담아왔다.

아트스페이스 휴는 포항문화재단과 함께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꿈틀 갤러리에서 기획전 ‘거슬러 오르는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허미자 작가는 동서양의 사유와 형식이 교차하고 융합하는 작품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통회화의 재료와 현대회화의 재료를 혼용하며 담백하고 소박하며 동시에 오래기간 연륜이 쌓여야 가능한 유려한 감각, 시간과 공간과 작가의 육체적 행위가 교묘하게 어울려 기술적인 면보다는 작가의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는 이미지들이다.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 관계자는 “예술세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장기 레지던시 스튜디오로서 이번 기획을 통해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꿈틀 갤러리’와 협업의 기회가 확대돼 더 많은 작가들이 상호교류하며 자신의 창작을 선보일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꿈틀 갤러리를 플랫폼으로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 작가들 뿐 만 아니라 많은 다른 지역의 레지던시 작가들과도 포항의 미술인들이 만나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트스페이스 휴는 포항문화재단과 함께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꿈틀 갤러리에서 기획전 ‘거슬러 오르는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한편 꿈틀 갤러리가 위치한 꿈틀로는 2016년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원도심을 문화로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예술창작지구이다. 회화,‘짚풀공예, 식품조각 등 24개 팀의 예술가가 상주하고 있으며, ‘문화반상회, 꿈틀로 예술산책 298놀장’ 등을 통해 다양한 예술가와 주민이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공공장소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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