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원 전 대법관(오른쪽)이 모교 영남대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영남대.
배기원 전 대법관(오른쪽)이 모교 영남대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영남대.

배기원(78) 전 대법관이 모교 영남대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배 전 대법관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영남대를 찾아 서길수 총장에게 대학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1억 원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배 전 대법관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남대 동문들의 면면을 보면 영남대의 저력을 알 수 있다. 특히,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놀라운 성과에 선배 법조인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예비 법조인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후배들이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올곧은 법조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길수 총장은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배 전 대법관님의 걸어온 길 자체가 훌륭한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법학부의 성과를 뛰어넘는 로스쿨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영남대학교는 배 전 대법관이 기탁한 1억 원을 법학전문대학원 발전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배 전 대법관은 영남대 법학과 60학번 출신으로 1965년 제5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천지원 지원장,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00년 7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대법관을 지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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