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야드서 제주 2:1 꺾고 '상위 스플릿 진출권'으로 단번에 점프
후반 추가시간 석연찮은 PK 허용…심판 오심문제 또 불거져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1 31라운드 후반 42분 일류첸코가 승리를 확정짓는 두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팔로세비치를 향해 포효하고 있다. 이은성기자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1 31경기만에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1 31라운드서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2-1으로 승리, 시즌 12승 6무 13패 승점 42점을 확보하며 6위로 뛰어 올랐다.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리는 포항과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제주의 경기는 시작과 함께 치열한 중원싸움으로 진행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허용준을 최전방에 세우고, 송민규 심동운 완델손을 2선에 세운 포항은 경기 초반 무리하지 않으면서 탐색전을 펼쳤다

포항은 2분 완델손이 제주 왼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깔아주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달려드는 공격수가 없었다.

이후 18분 완델손의 슛이 나올 때까지 양팀 모두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포항은 완델손의 슛 이후 조금씩 공격의 고비를 조이기 시작했고, 심상민·심동운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제주 골문을 노렸다.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광석이 회심의 헤더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내내 제주에 끌려다니던 제주는 29분 서진수를 마그노를 투입하며 빠른 시간에 변화를 노렸다.

제주는 마그노가 들어오면서 잠시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포항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4분 제주가 김성주 대신 오사구아나를 투입하면 승부수를 던지자 7분 허용준 대신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맞받아쳤다.

그리고 3분 뒤 일류첸코의 헤더가 불을 뿜었다.

10분 제주 중원 오른쪽서 볼잡은 완델손이 수비 2명을 제치고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려주자 일류첸코가 솟아오르며 헤더슛, 제주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포항은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고, 완델손과 ㅅ하창래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제주는 14분 오사구아나가 헤더슛을 날렸지만 공세로 돌아서지 못했고, 포항은 20분 송민규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더욱 몰아붙였다.

포항은 32분 제주 마그노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허용했지만 달려드는 상대공격수가 없어 위기를 넘겼다.

36분 완델손이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할 수 없게 되자 팔로세비치를 투입한 포항은 제주의 파상적인 공세를 받았지만 강현무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잘 넘겼다.

그리고 44분 제주 왼쪽에서 일류첸코에게 연결된 볼을 팔로세비치에게 내주자 다시 문전으로 질러준 볼을 잡은 일류첸코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후반 47분 주심의 명백한 오심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47분 제주 마그노가 포항 박스 왼쪽으로 돌파하다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VAR심판 역시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켜 K리그1 판정능력에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주심은 순간적으로 오심을 내릴 수 있지만 VAR은 느린 그림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음에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날 VAR심판중 1명은 그동안 포항과 좋지 않은 인연을 맺어왔던 터라 프로축구연맹이 이에 대한 명백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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