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9일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제47회 신라문화제가 다음달 3일부터 7일간 경주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신라문화제 선덕여왕 행차 행렬 모습.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가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유서 깊은 경주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다.

경주시는 1962년부터 시작돼 한때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최근 우수 축제에서도 밀려난 신라문화제 명성을 되찾기 위해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종합문화예술 축제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라문화제는 지금까지 관이 주도해온 행사를 지양하고 지역예술단체인 신라문화선양회와 (사)한국예총 경주지회가 공동 주관하며 시민과 지역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가 직접 참여해 축제를 만들고 관광객이 즐기고 체감하는 축제로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이번 신라문화제는 ‘신라 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와 ‘신라의 빛! 신라의 꽃! 화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정했다.

명실공히 전국 최우수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전국에서 공모한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이 가득한 9개 분야 45개 행사를 선보인다.

이가운데 이번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천지신명과 신라 오악신에게 행사기간 내내 무사·무탈하기를 기원하는 서제가 축제 첫날인 3일 오전 11시 황성공원 특설무대서 열린다.

앞서 제47회 신라문화제 토함산체화지 혼불 체화 행사와 서제 의식인 헌관 안내 및 호위 임무 수행 등 홍보 활동을 진행할 ‘화랑·원화 선발대회’는 지난 22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려 화랑과 원화 각각 3명을 선발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신라문화제 킬러콘텐츠로 기획된 시가지 퍼레이드가 지난해까지 선보였던 것과는 사뭇 색다른 볼거리로 장엄하게 펼쳐진다.

봉황대에서 출발해 경주역을 거쳐 주행사장인 황성공원까지 펼쳐지는 이번 시가지 퍼레이드는 역대 신라문화제 시가행진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참가자도 무려 1000여 명에 달한다.

신라문화제의 대표행사로 손꼽히는 진흥왕(순수관경) 행차 재현은 경주역 광장에서 진행하는 ‘가베(길쌈)놀이’와 함께 ‘바라춤’ 재현, ‘신라고취대’, 10명의 기마무관이 펼치는 ‘마상 퍼포먼스’, 정동극장 무용수가 ‘화랑무·경고무’를 펼침으로써 찬란했던 신라천년문화의 위용을 과시한다.

행차의 뒤를 이어 2019 신라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된 콘텐츠 ‘코스프레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코스프레 퍼레이드는 경주공업고등학교 관악부 학생들이 참여하는 마칭밴드, 희망자전거제작소에서 선보이는 이색자전거 퍼레이드, 12m 대형차량을 활용한 퍼레이드 카, 대형조형물인 에어아바타 및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퍼포먼스, 음악극단 음악당 달다의 거리공연, 지역예술단체 및 풍물단, 관내 다문화 가정과 유학생 등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참가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이날 오후 7시 황성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전년도와 달리 의전행사를 축소하고, 기파랑의 곧은 기개와 품성을 소재로 한 창작극 ‘찬기파랑가’에 주요 내빈을 극중 객원 출연자로 등장케 해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이다.

이어 바리톤 김동규씨가 직접 부르는 ‘찬기파랑가와 신라의 달밤’ 가수 윤민수, 다비치의 축하 공연을 마지막으로 ‘fantastic! 불꽃놀이가 천년고도 경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축제 분위기를 최고로 고조시킬 예정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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