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문 박기옥·산업경제부문 우영준 씨

(왼쪽부터) 문화체육부문 박기옥·산업경제부문 우영준 씨

경산시는 지난 24일 ‘2019년 경산시민상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화체육부문 박기옥(70) 씨, 산업경제부문 우영준(78) 씨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경산시민상 수상자는 지난 8월 12일 공고, 지난 3일까지 각급 기관단체장 또는 개인을 통해 추천자를 접수했으며 심도 있고 심의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

문화체육부분 수상자로 선정된 박기옥(한국문인협회 문인권익보호의원) 씨는 1968년부터 1971년까지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재건중학교 야학을 운영해 농촌계몽에 앞장섰으며 경산시를 소재로 한 여러 수필과 소설을 출간했다.

2010년 이후 수차례 출판기념회를 통한 수익금을 모교인 대동초등학교 장학회에 기부했으며 1949년에 일어난 박사리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실을 그린 논픽션 소설은 2016년 매일신문 주최, 매일시니어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문인협회 경산지부회장을 역임하는 동안에는 다양한 문학 강좌 개강 및 공연의 장을 마련했으며 향토작가들의 작품 전시공간 마련, 회원들의 경북 시 낭송대회 수상 등 경산시 문학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또 올해는 직접 발로 뛰어 자료를 모아 만든 와촌면의 유래집 ‘와촌의 발자취’를 발간해 지역을 홍보하고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등 경산시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이 높이 평가됐다.

산업경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우영준(전 경산시의원)씨는 1960년대 대학 졸업 후 남산면 하대부강단지의 회장을 역임하면서 주민들에게 영농기술 전파를 위해 노력했고 통일벼 종자를 채종포에 공수하는 등 본인 소유의 논을 무상으로 제공해 지역 최초 통일벼 재배에 기여했다.

1970년대에는 보리광파 재배를 위해 파종기를 자체 제작 및 보급하고 보리 신 품종을 조기 도입시키는 등 식량증산을 실현해 개인 다수확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었다.

이후 콩, 참깨 등 신 품종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며 1990년대 농산물 수입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작목 연구 및 천도 계열 복숭아를 지역 최초로 보급해 전국 천도복숭아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남산면의 위상 제고에 기여 했으며 2010년 이후에는 천도복숭아의 소포장화 정착을 통해 농민 소득증대에 앞장서 왔다.

시민상 수상자 선정은 그의 40여 년 간 수많은 영농기술의 전파 활동과 교육을 통해 농촌 개발을 위해 헌신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편, 경산시민상은 지난해까지 35년여간 총 51명이 수상자의 영광을 안았으며 2019년도 경산시민상은 오는 10월 11일 개최되는 ‘제24회 경산시민의 날 기념 경축식’ 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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