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한자공부 엄마 격려가 힘 됐어요”
한자 5000자·고전·한시 섭렵 취득

주인공은 포항 송곡초등학교 6학년 권민주(12.사진) 학생.

어른도 따기 힘든 한자능력 사범 시험에 포항의 한 초등학생이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포항 송곡초등학교 6학년 권민주(12·사진) 학생.

권 양은 최근 사단법인 한자교육진흥회 주관하고 한국한자 실력평가원이 시행한 ‘제 97회 국가 공인 한자자격시험’에서 최연소로 ‘사범’급에 합격해 자격증과 상장, 장학증서를 받았다.

사범급은 선정 한자 5000자를 쓰거나 읽을 줄 알아야 하며 고전과 한시 문제도 출제돼 이들을 섭렵해야 취득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권민주 학생의 어머니 지정은 씨에 따르면 그녀는 어린이집에 다니던 5살에 교양 수업으로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한자공부를 재미로 시작했다.

한 글자 한 글자를 배워 나가며 8급부터 매년 단계별로 급수를 따며 한자를 알아가는 것에 깊은 관심과 흥미, 그리고 뿌듯함을 느끼며 지금까지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인성과 관련한 좋은 가르침이 많은 한자 고전을 좋아하는 권 양은 별명이 ‘애늙은이’로 평소 침착, 차분한 성격에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 친구들이 많다.

또 앞장서진 않지만 주어진 일을 차분히 처리해 친구와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다고도 전했다.

권민주 학생은 “어려운 한자공부가 힘들 때도 있었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엄마의 격려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이 큰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큰 가르침을 주신 한자 교사분이신 김필자 선생님(현재 안동초)과 장재옥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들께서 항삼 청출어람이란 글귀를 되새겨주시며 큰 사람이 돼라고 좋은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앞으로도 한자공부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도 열심히 해 소외받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마음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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