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용문사 대장전

예천 용문사 대장전(大藏殿·보물 145호)과 윤장대(輪藏臺·보물 684호) 가 오는 10월 1일 국보로 승격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대장전(1173)과 한·일·중 가운데 쌍탑 형식으로 유일한 형태를 갖춘 윤장대(1173년)를 하나의 국보로 심의 의결했다.

목조 건축물 대장전 안에는 2개의 윤장대가 놓여 있다. 대장정은 결국 윤장대를 안은 목조 건축물이다. 불경 서적이 통 안에 들어 있는 윤장대를 3번 돌리면 불경을 읽는 것과 같다는 속설이 전해져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2015년 12월 경상북도에 대장전과 윤장대 두 문화재를 하나의 국보로 신청해 경북도 문화재위원회와 국가 문화재 심의 위원회를 거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국보승격에 4년이 걸린 것이다. 국가 문화재 심의위원회는 역사적·공예·미술·건축사적 가치 등을 심의했다.

대장전안에 놓여있는 두개의 윤장대는불경서적이 들어있는 윤장대를 3번 돌리면 불경을 읽은 것처럼 된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외에도 군은 개심사지 오층석탑(1010년, 보물 53호)과 한천사의 철조여래좌상 청동 불상(보물 667호)도 국보 승격을 위해 준비 중이다. 두 문화재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보물로서 해방 후 국보로 승격했지만, 1963년 국보가 많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의 재분류과정에서 보물로 격하됐다. 12지신상(十二支神像)이 새겨져 있고 전체적으로 체감률이 매우 온화해 좋은 비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고려 탑이다.

또 한천사 철조여래좌상 청동 불상(678년)은 현존하는 철불상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신라 경문왕 5년(865)에 조성된 도피안사의 철 불상 보다도 오래됐다.

1979년 문화재청의 복원지시로 오른손은 들어서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에는 약함이 들려 있는 모습에서 왼손 둘째 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싸 쥔 지권인(智拳印)의 모습으로 복원돼 이후 수인과 귓불, 육계 부분의 모습이 후대에 변형돼 원래 모습이 아니라는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아 불상을 복원한 게 아니고 훼손이란 지적도 일었다.

한편 군은 남악 종택 김복일 종가에서 나온 사시 찬요 (1403년, 농사기술 서적)와 문종대왕·사도세자 태실, 왕이 하사한 초간 종택 옥 피리 등 16점을 보물로 신청한 상태다.

김 학동 군수는 “희소가치가 높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더 발굴해서 알리고 지켜나가도록 하겠다”며“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재는 곧 우리 예천군의 선현의 발자취로서 잘 보존해 혼(魂)과 미(美)를 담은 훌륭한 문화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국보 승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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