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다채로운 원예 전시품 한자리

‘압화’ 문정연 작
화기(花器)를 이용한 동·서양 꽃꽂이에서 꽃과 식물을 이용한 압화 공예품, 실내공기 정화기능식물을 이용한 화훼디자인 작품 등 다채로운 원예 전시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정연 꽃꽂이·압화·원예 회원전’이 오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꽃 예술은 인간생활의 새로운 의미이며 미적 생활환경의 향상된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조형예술로서의 화예디자인은 인간생활에 밀착된 예술로서 물질과 정신, 종교와 문화와 환경 적응에 대한 사고와 의식 등이 포함된 분야이기도 하다. 꽃 예술에 있어서 화훼 조형의 형상의 구성과 구조를 위한 표현 가능성을 유도할 수 있는 사유적, 시각적, 조형적 이해는 화예디자인의 새로운 미적 심미안과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이정표로서 필요하다고 본다.

정연 꽃꽂이 회원전. 최정원 작
근대 화예디자인의 예술성은 많은 부분에서 연관돼 나타난다. 화예디자인의 표현요소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상징적, 은유적, 암시적 생명력을 통해 강하게 표현될 수 있다.

20세기 예술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회화, 조각, 사진, 영화 등 타 영역간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며 탈장르화 속에 매체의 상호 관련이 강조돼 왔다. 이것은 예술의 사회문화적 기능과 디자인,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한 변화와 강조를 의미하는 것이다. 시대상황의 이러한 변화 속에서 화예디자이너는 환경예술가로 거듭나는 실험의식과 조형의지가 더욱 절실해진다.

정연 꽃꽂이 회원전 ‘호접무공’.
오늘날 현대인들은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려는 관심이 기능성이나 경제성을 초월하여 미적인 측면과 고급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공간구성 요소로서 설치미술에서의 화예디자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게 부각되고 있다.

플로리스트 문정연은 이러한 현대화예의 디자인을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 하고 있다. 이는 꽃이 갖는 상징성에 은유적이며 암시적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또 다른 조형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수반과 오브제를 이용한 전통적 꽃꽂이에서 동·서양 꽃꽂이의 차이를 한자리에서 감상해 볼 수 있는 작품전이 마련된다.

그리고 꽃과 식물을 이용해 제작한 압화 생활 공예품과 실내 공기 속에 있는 각종 오염물질이나 유해물질 등을 정화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주는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화훼디자인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원예전시의 다채로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연 꽃꽂이 회원전 문정연 작.
40여 년간 한국 꽃디자인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온 문정연 선생은 이번 전시를 통해 권근숙, 노정숙 등 회원 40여 명과 함께 4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예 디자인은 실용적인 공간으로서의 기능적인 측면과 시각적 예술이 갖는 심미적 측면이 고려되는 분야이며, 이번 전시 역시 다양한 장르, 인접분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유성에 도전하는 탈 확정적 성격과 복합적이고 혼성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꽃 디자인에 대한 의식의 확장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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