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대구역 매표 창구 축소…코레일, 자동발매기 이용 당부

저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하는 코레일 자회사 노조가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 파업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이하 노조)는 오는 28일까지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자회사 저임금·차별 해소, 원·하청 간 불공정 위탁계약 제도개선 등 코레일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했으나 교섭에 진척이 없어 파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사 동일근속 직원 임금의 8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안을 사측이 이행하도록 촉구했다. 이어 27일에는 청와대 앞 집회를, 28일에는 공공운수 총력투쟁선포결의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 직원은 총 1621명으로, 이 가운데 1052명이 노조에 가입한 상황이다.

노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임금뿐만 아니라 업무 환경 또한 열악한 실정이다”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노조 파업에도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한다. 하지만, 역 매표업무와 철도고객센터 등 업무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대구본부는 노조 파업에 따라 동대구역 매표창구를 7개에서 4개로, 대구역은 4개에서 3개로 감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사 내 안내문을 부착해 모바일 앱과 인터넷 예매, 자동발매기 등의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며 “안내지원 인력을 각 현장에 투입해 철도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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