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가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자료사진
대구FC가 상위스플릿 넘어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대구는 28일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1라운드 선두 전북을 2-0으로 격파한 대구는 승점 46점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1경기 덜 치른 5위 강원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렸으며 7위 상주, 8위 수원과의 승점 차도 6점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가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다른 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스플릿을 확정한다.

또한 31라운드에서 서울과 격돌하는 상주와 전북을 만나는 수원이 각각 승점 3점,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 최소 6위를 확보할 수 있다.

결국 대구의 상위 스플릿 진출은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구로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승리는 물론 제주를 상대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ACL 진출권이 K리그1 4위팀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무·수원·대전코레일·화성FC가 우승컵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 수원을 제외하고 ACL 출전 자격이 없다.

수원조차 화성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덜미를 잡혔고 최근 분위기와 일정이 좋지 않아 우승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문제는 대구가 기록한 골이 ACL 진출을 노리는 다른 팀보다 떨어지는 점이다.

승점으로 앞서는 것이 우선이지만 승점 다음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최다 골에서 대구가 불리하다.

대구는 31라운드까지 37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경쟁팀인 리그 3위 서울이 47골, 5위 강원이 45골로 격차가 난다.

상위 스플릿에서 격돌하는 팀을 상대로 다득점을 하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대구는 상위 스플릿 시작 전 하위권인 제주·성남 전에 많은 골을 넣어 서울·강원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전북을 상대로 오랜만에 멀티골을 기록했으며 전역 복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다득점 경기를 노릴 수 있다.

전역 후 전북 전에 첫 선발 출전한 신창무는 입대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돌아와 기대가 높다.

비록 페널티킥이지만 2경기 연속 득점한 에드가는 팀의 페널티킥 징크스를 날리는 것은 물론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태다.

21개로 공격 포인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징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대구의 상징이다.

리그 12위로 자동 강등권인 제주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도 대구의 승리와 다득점이 기대되는 이유다.

제주는 상주에서 대구를 끊임없이 괴롭힌 윤빛가람에게 희망을 걸고 있지만, 기존 선수들과 전역으로 돌아온 선수 간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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