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개월여 동안 끈질긴 수사 돋보여
5개월여 동안 끈질긴 수사를 펼쳤던 경찰은 통신수사내용을 분석한 결과 해외 서버로 익명 신고를 한 A모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난 25일 오후 8시 50분께 문경영강유원지 주차장에서 긴급체포한 것이다.
A씨는 지난 3월 10일 문경시 모전동 한 아파트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내용을 다매체(휴대폰·PC)웹을 이용, 국정원 번호로 119로 접수했었다.
이어 4월 24일에는 ‘문경시내 교회 6곳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등 지난 7월까지 상습적으로 폭발물 허위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신고로 문경경찰서 경찰관과 경찰특공대, 대구경찰청 폭발물 분석팀, 문경소방서 소방관, 특수구조대 소방관, 군부대 폭발물처리반, 문경시청 직원 등 1000여 명이 동원됐다.
이 과정에 주민 1000여 명이 문경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단말기를 특정할 수 있는 전화로 신고하지 않고 특정 인터넷 사이트를 우회해 119홈페이지에 익명으로 문자신고를 했다”며, “IP주소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등으로 나와 추적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또 “119홈페이지를 통한 문자신고를 할 경우 실명 확인없이 누구나 익명으로 할 수 있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시스템 보완이 절실히 필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