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채취작업을 하고 있다.경산시.
경산시는 시가지 도로의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주요 도로변의 은행나무 열매 채취 작업에 나섰다.

경산시에는 매년 300여건에 달하는 가로수 민원이 접수되는데 이 가운데 40% 정도가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 민원으로 그 건수는 매년 늘어남에 따라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은행나무 열매 채취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은행 열매를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털 수 있는 진동수확기를 시범 운용하고 있다.

현재 경산시 전체 가로수는 3만7000여 그루로 이 가운데 시목인 은행나무가 1만1500여 그루이며 은행나무 가운데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지난해 9월 기준 약 3100그루이다.
경산시가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채취작업을 하고 있다.경산시.
은행나무는 병충해, 공해 등에 강하고 수형이 곧고 단풍이 아름다워 가로수로서 긍정적인 면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열매 악취로 인해 경산시 시목임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남기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은행나무 가로수를 상생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2013년도부터 매년 은행나무 암수 교체를 시행하고 있으며 2018년도부터는 국유특허가 민간으로 기술 이전된 은행나무 암수 구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시내 주요 상가지역에 대한 암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은행나무 열매 악취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관리 사업으로 선제적 민원 처리에 앞장설 것이다. 경산시 시목인 은행나무의 긍정적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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