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기 유압모터 손상…수입산이라 교체 시간 오래 걸려"

포항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Solid Refuse Fuel)이 가동한 지 반년 만에 고장이 났다.

29일 포항시는 남구 호동에 위치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에 사용된 부품 중 일부가 망가져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가량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설에서 처리해야 할 생활 쓰레기의 정상적인 처리가 멈추면서 에너지화시설에 쌓아져 있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부품은 파쇄기의 유압모터다.

모터 내부 구성품들 중 하나인 베어링이 파손돼 모터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시설 운영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 유압모터는 핀란드산 수입품이라 제조회사 측 직원이 직접 포항을 방문해 문제를 확인하고 모터를 교체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제품을 교환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새로운 유압모터 설치를 마친 파쇄기는 시험운행을 거쳤으며, 지난 29일 밤 0시 25분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민간투자 826억원과 국·시비 등 총 1534억원을 들여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을 세웠고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은 주민이 배출하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파쇄기에 넣어 잘게 부수고 이를 압착해 고형연료로 가공한 뒤 850∼900℃로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

매일 500여t의 쓰레기를 태워 12메가와트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며,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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