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행복한 삶의 길’을 제시하는 인문학 강연이 그린웨이 철길숲에서 펼쳐졌습니다.

경북일보가 주관하고 포항시가 주최한 ‘2019 그린웨이 인문학 토크콘서트’가 지난 28일 포항 그린웨이 음악분수 일원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며, 미래 100년 도약과 인문학을 통한 건강한 시민 가치관 확립, 자존감 향상과 더불어 세대 화합에 도움을 주고자 개최됐습니다.

특히 행사가 열린 포항시 중점사업 도시숲 철길공원 ‘그린웨이’가 최근 삶의 질 향상과 소통과 문화 공간 부문에서 ‘2019 균형발전 최우수상’을 수상, 인문학 강좌와 공간적으로 딱 들어 맞으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첫 강연은 ‘백 년을 살아 보니’ 저자로 유명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세기를 살면서 축적된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인문학을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김형석/연세대 명예교수
인문학은 탄생될 때부터 자유와 인간애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유를 누림으로써 문화를 창조하고요. 그 문화를 다 나누어가짐으로써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사랑이 있는 사회입니다. 인간애가 있는 사회입니다.

이어 해박한 인문 지식과 세계 각국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승연 작가가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조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인문학’을 테마로 “인문학이 일상과 얼마나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지, 그 지혜가 삶의 행복 찾기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조승연 / 작가
누가 행복이라는 단어에 집착을 하냐 하면 뭔가 인생에서 뻥 뚫린 부분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만 행복이라는 단어에 집착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매체에서 나온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갑자기 어느 순간에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하고 학업에 정진하다가 잠깐 멈춰서 스스로를 돌아보니까 “내 행복이 어디 갔지?”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는 말로 저는 해석을 했어요.

강연 이외에도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팝 색소폰 연주와 격조 높은 팝페라 앙상블 무대, 신명 나는 퓨전국악 공연 등 다양한 축하 공연이 펼쳐져 가을밤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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