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관광업, ‘황리단길’ 중심으로 회복세 지속
경주지역 관광업, ‘황리단길’ 중심으로 회복세 지속
  • 남현정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30일 19시 4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01일 화요일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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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경제보고서…경북동해안 지역 현장리포트
관광객들이 황리단길에 들어선 다양한 종류의 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경주지역 관광업이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9월호)에 경북동해안지역과 관련한 현장리포트 ‘경주지역 관광업, 시내권 관광지 중심으로 회복세 지속’을 수록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경주지역 주요 관광지 입장객수는 1분기 39.4%(전년 동기대비) 큰 폭 늘어난 데 이어 2분기(19.8%)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황리단길이 위치한 경주시내권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경주시내권의 동궁과 월지, 대릉원 입장객수는 1~6월 중 각각 전년동기대비 43.1%, 27.4% 증가하며 2016년 경주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황남동 대릉원 인근에 위치한 황리단길은 한옥·식당·카페·사진관 등 전통과 새로움이 조화된 점포들이 TV방송·SNS 등을 통해 빠르게 알려지면서 젊은층 사이에 새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유 조사역은 “황리단길을 여러 번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 경주의 재방문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주지역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수년 만의 관광객 회복세를 지속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는 가족 단위 개별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그늘 및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황리단길 공용주차장을 재정비했다.

TV 예능 프로그램 촬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경주의 특색이 담긴 관광지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개장 40주년을 맞이한 보문관광단지 주요 호텔들도 신·개축을 통해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이른바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갖추어 가고 있다.

유 조사역은 “경주지역 관광업의 최근 업황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정지역 즉 시내권에 관광객이 집중됨에 따라 일부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황리단길은 상권의 급성장과 함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다른 관광지와 주변 상권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국사권에 위치한 불국사와 석굴암은 1~6월 중 각각 26.3%, 22.1% 증가에 그쳐 지진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국사 주변 유스호스텔의 경우 수학여행객이 줄면서 30% 가량이 폐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했다.

보문관광단지 상권도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유 조사역은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경주시내권에서 불국사권, 보문관광단지권 등으로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연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균형 있는 발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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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유통, 금융, 농축수협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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