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역 경제보고서

수출
올해 3/4분기 중 대구경북권 경기는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지역 경제보고서(9월호)에 따르면 대경권 제조업은 소폭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다. 소비,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전기 수준에 머물렀으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7~8월 중 취업자 수는 2/4분기보다 감소 폭이 축소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여본부 등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가 지난 8월 15일~9월 5일 중 전국 19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생산(대경권)에서 3/4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2/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이 소폭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기계장비는 소폭 감소했다. 휴대폰, 철강, 섬유는 2/4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자동차부품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효과, 북미지역 수출 회복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이 정체되고 중국업체의 LCD 패널 생산 확대가 이어지며 소폭 감소했다. 기계장비는 전방산업의 글로벌 수요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소폭 줄었다.

휴대폰은 폴더블폰 등 신제품 출시의 증가요인과 해외 생산 및 부품 현지조달 확대의 감소요인이 혼재하면서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철강은 건설 등 국내 전방산업 둔화, 중국산 철강재 수입 물량 증가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 수준에 머물렀다.

섬유는 섬유원료 등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산업용 화학섬유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제조업 생산은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은 글로벌시장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5G 상용화, 폴더블폰 출시 등에 따른 신규 수요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철강은 글로벌 무역규제 기조,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계속되며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기계장비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 설비투자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수 증가
7~8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5000명(월평균) 감소해 2/4분기(1만3000명)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증가 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감소 폭이 확대된 반면 경북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7~8월중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월평균)은 모두 전기 말 월 대비 0.09% 하락했다. 주택매매가격은 대구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경북의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 되면서 대경권 전체로는 소폭 하락했다. 전세 가격은 대구가 상승했으나, 경북은 공급 과잉 지속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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