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태풍이 대만 타이베이와 중국 상하이를 스치면서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3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탁은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 시속 126㎞의 중형급 태풍이며 강풍반경은 320㎞, 강도는 ‘강’이다.
이후 미탁은 10월 1일 오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북쪽 약 220㎞ 부근 해상, 2일 오후 3시에는 중국 상하이 동북동쪽 약 130㎞ 부근 해상까지 자리를 옮긴 후 본격적으로 북동진하면서 오는 3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겠다.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온 태풍은 대만과 중국 본토에 잠깐씩 상륙하면서 강도가 다소 약해져 오는 3일 오후 3시께 대구 서쪽 약 40㎞ 부근 육상을 지날 때는 최대풍속 시속 86㎞, 강풍반경 230㎞의 소형급 태풍으로 약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북·대구 대부분 지역이 태풍 진로의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들어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 대구·경북내륙에는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동해안에는 4일까지 최대 300㎜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