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격, 재물권력과는 무관
[기고] 인격, 재물권력과는 무관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9년 10월 01일 21시 0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02일 수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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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인격은 재물이나 권력 지식 그런 것들과 다르다.

남부럽지 않게 재물을 가지고도,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권력을 누리면서도, 천박한 행동을 한다면 그런 사람을 인격자라 할 수 없다.

인격은 그야말로 사람의 됨됨이다. 재물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높은 권력의 자리에 있다 해서 반드시 인격자라 할 수 없다. 그런 것들 인격과는 무관하다.

재산을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은 것에 욕심을 갖고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남의 재물을 탐내는 것, 남이 갖지 못한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이용 갖가지 횡포를 일삼는다면 그런 사람 인격자라 할 수 없다.

인격 어느 날 갑자기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수없이 반복된 훈련으로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든 성분과 같다.

그렇게 형성된 인격은 순금과 같다. 인격은 돈을, 재산을, 형성하는 방법도 권력을 쟁취하는 수단도 아니다. 인격 사람 됨됨이는 그만두고, 소양 평소 닦고 쌓아 바탕이 된 교양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많은 재물을 가진 경우도 높은 권력의 위치에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기능력을 과시 교묘하게 위법 부당한 방법으로 남의 이권을 갈취한다면 그런 사람은 박사,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이라도 인격자라 할 수 없다. 인격자는 그런 위치의 사람을 일컫는 것 아니다. 참다운 인격자는 재물이나 권력·지식과는 별개다.

인격은 돈을 버는, 권력을 쟁취하는 수단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쓰고 권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수단에서 잘 드러난다.

사람 됨됨이는 그가 하는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인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은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재물을 갖지 못한 사람을 대할 때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 누구에게나 오만한 태도로 대하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다.

가진 것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많이 가진 것처럼 많이 아는 것처럼 잘난 척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 진짜 많이 가진 자, 아는 것 많은 사람, 잘난 사람은 겸손하다.

사람 됨됨이는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 또는 지위가 높은 사람을 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인격이 사람 됨됨이가 잘 못된 자는 자신보다 못한 자에게는 오만한 태도를,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게는 비굴한 태도를 보인다. 인격을 갖춘 사람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대할 때나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대할 때나 한결 같이 겸손하다.

누구에게나 오만한 태도로 대하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으로 그 또한 인격자라 할 수 없다. 인격자는 어떤 지위나 입장에 있어도 때와 장소 상대가 누구든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그런 인격!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가정교육이나 환경, 학교 교육 등 복합적인 여건이 인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안타깝게도 물질만능시대가 된 20세기 후반 이후 급격히 비인격자가 늘어나 부도덕이 도덕처럼 판을 친다. 좋은 사회를 위해서는 인격을 갖춘 사람들의 세상이 돼야 한다. 또 그런 사람들이 대우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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