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재산 피해 대처방안 논의

경주시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3일 개최키로 한 제47회 신라문화제의 서제와 개막식을 하루 연기키로 했다. 사진은 주낙영 시장(왼쪽)과 신라문화제 조직위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신라문화제 주 행사장인 황성공원에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2019 제47회 신라문회제’의 시작을 알리는 서제와 개막식이 하루 연기된다.

경주시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2일 밤 남해안을 상륙해 3일 오전에 남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 3일로 계획했던 신라문화제 시작을 알리는 서제와 개막식을 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제는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소, 개막식은 오후 7시 특설무대에서 개최키로 했다.

신라문화제조직위와 개막식 주관부서인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1일 문화재단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확정했다.

이밖에도 3일 날 예정됐던 진흥왕 행차재현과 코스프레 프레이드 등 외부행사는 비가오지 않을 경우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고 비가 올 경우 오후 5시 실시할 예정이며, 4일로 예정됐던 경주시립신라고취대 공연은 개막식 관계로 연기된다.

특히 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가 이번 신라문화제 연계행사로 추진하는 2019 경주한우와 농축수산물 한마당축제는 전격 취소했다.

신라문화제 관계자 및 한농연 관계자는 “최근 인천 강화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돼 방역당국을 크게 긴장시키고 있어 돼지열병 확산방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불가피하게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1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제18호 태풍 ‘미탁’ 북상에 대비해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상황판단 및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우선 선제적 안전조치로 재해취약시설인 그늘막 79개소, 옥외광고물 게시대 300개, 비닐하우스 1290동, 축사 761동, 어선 424척, 대형공사장 크레인 12개, 급경사지 44개소, 침수위험 지하차도 4개소, 둔치주차장 2개소 등의 시설물을 사전 점검하고, 침수위험에 대비해 배수펌프장 5개소(성건1, 성건2, 양동, 유금, 모아)의 점검을 마쳤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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