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한정돼 쉽지 않아" 해명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5년간 전국 시·도 교육청 중 고졸 채용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은 공동 4위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집계돼 대조를 보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더불어민주당)은 1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시도교육청별 고졸 채용 현황’과 ‘최근 5년간 인사채용 현황’ 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전국 시·도 교육청의 고졸채용 비율은 평균 2%대에 머물렀다.

연도 별로는 지난 2015년도 2.0%, 2016년도 2.2%, 2017년도 2.8%, 2018년도 3.2%, 2019년도 2.0%로 증가하다가 다시 줄었다.

지역별로 대구가 0.6%로 가장 낮았으며 세종 0.9%, 부산 1.1%, 충북 1.3% 순으로 낮았다.

반면 서울이 3.9%로 가장 높았고 제주 3.6%, 전남 3.4%, 경북·경기·전북이 각각 2.9%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찬대 의원은 “공공기관 고졸채용은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회적으로 자립,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청년들이 학력 중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장경로를 구축하기 위해 고졸취업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고졸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정원이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일반 행정직의 경우 공개경쟁채용을 통해서 선발할 수 있는 만큼 고졸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능직 등에 고졸 채용을 늘려야 하지만 정년퇴임 등 정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정원 대비 채용률을 보면 미비하지만 고졸 지원 가능 직군을 보면 좀 다르다”며 “고졸 채용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정원이 한정 돼 있어 쉽지 않은 고충도 있다”고 해명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