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SLBM 시험 가능성…"북미협상 재개 앞두고 발사 강한 우려"
청와대, 북한 SLBM 시험 가능성…"북미협상 재개 앞두고 발사 강한 우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9년 10월 02일 17시 3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03일 목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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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주재 NSC 상임위 긴급회의 개최
북한이 2일 오전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는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고 군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11분 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됐다. 사진은 북한이 2017년 5월 시험 발사한 중장거리 전략 탄토탄 ‘북극성 2호’ 시험 발사 장면. 연합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일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방향으로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지도통신망 원격회의 형태로 진행됐으며,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도 발사 사실이 포착된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오늘 북한의 발사와 관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는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내에서는 북한이 10월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것이 북미 간 실무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일 북한이 SLBM을 시험 발사한 것이 맞는다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최근인 2017년 12월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 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안보리)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북미대화가 진전 조짐을 보이는 최근의 흐름을 고려하면 이날 발사체가 SLBM으로 판명 나더라도 당장의 추가 제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된다.

실제로 유엔 안보리는 2016년 4월 23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도, 같은 해 5월 22일과 9월 5일 중거리·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각각 발사했을 때도 안보리는 비난 성명을 채택하는 데 그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엔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안보리가 논의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대신 보도자료에서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미대화를 제 궤도로 올려놓고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으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앞서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11분 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11번째 발사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발사가 이뤄진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무기개발 의지를 보이면서 북미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전날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뤄진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공개 등에 대한 북한의 반발 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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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 정치경제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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