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당·단체 서울도심서 대규모 집회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동기자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동기자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과 대한문, 서울역 등지에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와 자유한국당 등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와 인사들로 구성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거듭나 국가가 정돈되고 세계의 번영과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조국 장관 사퇴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 하야와 국민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종교계와 정당, 일반 시민 등 3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주최 측은 밝혔다.

또 1시 30분부터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는 장외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동기자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동기자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 들이 대거 참여했다.

같은 시각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생 단체들이 ‘문재인 정권 심판, 조국 구속’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남이 하면 외압이고 지가 하면 인륜이냐, 징글징글 이중잣대 고마해라 조로 남불’이라는 피켓과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우리공화당도 낮 12시 30분께 서울역 인근에서 ‘제147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역 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께 서울광장에서 다른 단체와 연합한 뒤 동아일보 앞,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야권에서는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이 150~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집회가 열린 광화문 앞~동아일보 사거리까지 행사장(차도)은 물론 인도까지 집회 참가자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광화문 전체가 태극기와 성조기 물결로 가득 찼다.

한편,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 집회도 열린다. 고려대·연세대·단국대, 부산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이날 오후 6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동기자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동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범보수 대규모 집회에 동참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기동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범보수 대규모 집회에 동참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기동기자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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