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공무원 절반 읍·면·동 현장 투입 수거작업 등 청소 도와
경주시장, 피해현장 방문…육군 50사단, 울진·영덕지역 대민지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태풍 ‘미탁’ 피해현장인 영덕군 영해면 연평리를 찾아 이희진 영덕군수 등과 피해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영상회의를 갖고 제18호 태풍 ‘미탁’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피해복구를 지시하고 피해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많은 사상자와 산사태·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내며 경북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가면서 피해 복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휴일인데도 지자체마다 직원을 비상 소집해 피해 조사와 응급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항시는 태풍 ‘미탁’ 피해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에 나서는 등 빠른 복구 완료에 힘을 쓰고 있다.

시는 3일 오전, 전체 공무원 절반을 읍·면·동별로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해 태풍잔해 복구 및 현장 청소를 지원하는 한편 침수도로와 각종 시설물을 점검했다. 또 농작물 피해 조사와 태풍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및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소독 등 방역도 했다.

또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하고, 피해 주민과 공무원 외에도 군 병력과 자생단체·봉사단체 등을 동원해 해안가 쓰레기 정비와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한 활발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이강덕 시장은 흥해읍 곡강 들녘의 침수 피해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현장 관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어서 장성동 배수펌프장 인근 주택침수지역과 용흥동 성안교회 앞 산사태 현장, 그리고 11.15지진 당시에 땅밀림현상이 나타났던 용흥동 한라파크 맞은편 산사태 현장 등을 찾아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안전대책과 복원계획 등을 점검했다.

또한, 이날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아 태풍에 해안으로 밀려온 폐스티로폼, 빈병 등 생활쓰레기는 물론 해초류 등 각종 해안쓰레기 수거작업에 참여하는 한편, 흥해읍 덕장리 들녘에서 자원봉사자와 넘어진 벼 세우기 등 복구 작업을 도왔다.

포항시 북구청도 이날 구청 공무원 100여명이 참여해 제18호 태품 미탁 피해복구작업에 주력했다. 북구청에서는 대풍 미탁으로 시내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 장비가 들어가지 못하는 중앙동·용흥동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을 펼쳤다.

경주에서는 주낙영 시장은 태풍 피해가 발생된 내남면 명계리 리도205호선, 외동읍 무산리 우박 소교량 등 피해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와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미탁’은 2일 오후 9시 전남 해남에 상륙해 최대풍속 24m/s와 토함산에 319㎜, 내남면 232㎜ 등 경주지역에 평균 186㎜ 강우를 기록했다.

이번 태풍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주택침수, 토사유출, 고립, 도로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으며, 600여 명이 밤새 비상근무를 실시해 피해현장 확인 및 응급조치를 했다.

또한 서천둔치에 주차된 차량 360대를 이동조치 및 강제견인 했으며, 성건1·2, 양동, 유금, 모아 배수펌프장 5개소 가동과 안강 근계에서 진행 중인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배수펌프장을 임시 가동해 마을침수에 대비했다.

주 시장은 “이번 태풍이 단시간 폭우로 인해 다수의 침수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다행이다”며 “전담반을 편성해 피해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주민생활과 직결된 시설은 인력과 장비 등을 총 동원해 조속히 응급복구를 완료하고, 필요한 곳에 대해선 항구복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영덕군은 이날 대부분의 직원을 동원해 피해 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가구별 침수 피해 정리, 도로 등 공공시설 등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울진군은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 1천300여명, 덤프트럭 등 장비 50여대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육군 제50보병사단(이하 50사단)도 미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영덕지역 대민지원에 나섰다.

50사단은 3일 장병 300여 명을 영덕 강구시장과 울진시장, 성류굴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장병들은 침수상가와 가옥을 정리하고, 건물 내외로 흘러온 토사를 제거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대민지원에 나선 채예직 대위는 “어려움에 처한 지역주민을 위해 나서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가 복무하는 지역이 바로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내 가족을 지원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황기환, 전재용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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