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닷컴 "필리핀서 기류 포착"…대구기상청 "발생 가능성 존재"

경북·대구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남긴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난 3일 울릉도 부근에서 소멸한 가운데 또 다른 태풍 발생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이르면 오는 10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뜻한다.

윈디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약한 회전기류가 포착됐고, 이 열대저압부의 풍속이 초속 17m를 넘어설 경우 태풍으로 발전한 것으로 본다.

다만, 이 회전기류가 태풍으로 발전하더라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며칠 내 태평양에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되나 뚜렷한 조짐이 보이는 상태는 아니다”며 “우리나라 태풍 통계를 보면 올 가을 한반도가 추가로 태풍 영향을 받을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은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로,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태풍 수를 기록했다.

만약 ‘하기비스’가 추가로 상륙할 경우 올해는 기상 관측 역사상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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