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탄천종합운동장 원정…성남 제물로 ACL 진출권 확보 나서
상주, 안방서 강원 상대로 6위 재탈환 위한 승점 3점 사냥 정조준

최근 6경기서 5승1무를 기록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K리그1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파이널라운드A 진출 경쟁을 펼친다.

지난 32라운드서 팀 사상 최초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대구FC는 2020년 ACL진출권 확보를 위한 박차를 가한다.

올 시즌 K리그1은 전북과 울산이 선두권으로 멀찌감치 뛰쳐나간 데 이어 서울이 추격하는 형국으로 진행되다 정규라운드 후반 주춤거리면서 오히려 4위 대구의 추격을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두고 경북을 연고로 둔 6위 포항(승점 45)과 상주(승점 43)가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포항이 승점 2점을 앞서지만 포항이 마지막 경기서 비기거나 패하고, 상주상무가 이기거나 비기면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대진 상대 역시 누구도 섣불리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워 오는 6일 오후 2시 일제히 열리는 33라운드가 끝나야만 진출여부가 확정된다.

포항이 파이널A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라운드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또 포항이 승리할 경우 5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6일 오후 2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을 스틸야드로 불러 들여 163번째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시즌 성적이나 객관적 전력에서는 울산이 한 수 위에 있지만 포항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팀 분위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울산을 잡고 자력 파이널A 진출을 노린다.

후반기 주공격수인 일류첸코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대체자원인 허용준이 버티고 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심동운이 가세하하면서 한층 두터워진 측면자원 중 힘 공격의 핵심인 완델손이나 팔로세비치를 중앙공격자원으로 투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원에서는 최용준-정재용에 이어 이수빈·팔로세비치 등이 버티고 있어 울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 힘을 갖췄다.

다만 울산이 그동안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중앙수비자원 불투이스가 지난 32라운드 교체출전하면서 전력에 가세, 포항 공격라인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니오와 이근호·황일수 등이 이끄는 공격라인과 김보경을 앞세운 중원의 힘도 만만찮아 포항 수비라인이 이들을 어떻게 막아낼 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포항은 팀의 파이널A 진출권이 걸린 홈 경기를 ‘해병대 창설 70주년 기념 해병대의 날’로 정하고, 해병대 불사조 투혼을 앞세워 울산호랑이를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같은 시각 대구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승리사냥을 펼친다.

승점47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성남전 승리를 통해 ACL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3위 진출을 향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3위 서울과 승점 4점 차지만 성남전을 잡은 뒤 파이널A 5경기서 뒤집어 보겠다는 각오다.

이는 지난 2일 ACL진출권이 걸린 FA컵 준결승에서 수원삼성이 결승에 진출, 파이널B가 확정된 K리그1보다는 FA컵 우승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아 졌기 때문이다.

대전코레일이 우승할 경우 K리그1 4위까지 ACL티켓이 주어지만 수원이 우승할 경우 2.5장으로 줄어드는 만큼 대구로서는 K리그1 3위 확보가 절실해 졌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마지막 상대가 수원인 만큼 대구로서는 정규라운드에서 더 이상 승점 차가 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남을 잡아야 한다.

시즌 결과는 1승1무로 앞서지만 2경기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대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뎌진 득점포를 어떻게 되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에드가와 세징야, 김대원은 물론 지난 경기 극장동점골의 주인공 박기동까지 가세한 만큼 보다 많은 득점포를 기대케 하고 있다.

같은 시각 상주상무는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 2일 FA컵 4강 2차전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패하면서 팀의 첫 FA컵 우승 도전이 사그라진 상주로서는 파이널A진출이 지상목표로 떠올랐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상주는 대전코레일과의 FA컵 4강 2차전에 투입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은 데다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 120분간의 펼쳐 체력소모가 컸다.

아무리 젊은 패기를 앞세운다 하더라도 이날 경기장 상황상 상주는 평소 경기보다 2배 이상의 힘을 뺏긴 상황이라 6일 경기 까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이날 2골을 뽑아내는 득점력을 선보였다는 게 위안이지만 탈진상태의 체력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주는 올해 강원과 두 차례 맞대결서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강원도 같은 날 울산과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장 사정이 상주보다 훨씬 나았던 데다 90분 경기로 끝나 체력면에서는 상주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