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 IC방향 편도 3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직경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태풍 이후 포항시에 발생한 지름 5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을 포항시가 10시간 만에 메워 복구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3일 낮 12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이동 편도 3차로 도로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세로 약 5m로 한 차로보다 더 넓다.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는 대구∼포항 고속도로 끝 지점인 포항나들목과 포항시청 주변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로 평소에도 대형 화물차 등 통행량이 많다.

포항시와 경찰은 싱크홀이 너무 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차로를 모두 막고 반대편 3차로를 나눠 차를 통행시켜 일대 교통이 마비 수준에 이르렀다.

다행히 싱크홀이 발생할 때 경찰이 통제하고 있어 별 사고가 없었다.

3일 오전 11시 50분께 이곳을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땅이 꺼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나와 현장을 확인하고 차 통행을 막기 위해 주변에 래커 스프레이를 뿌리는 순간 도로가 내려앉았다.

자칫 인명 피해가 날 뻔했지만, 운전자 신고와 경찰의 재빠른 대응이 대형사고를 막았다.

싱크홀이 생긴 곳은 도로가 생기기 전 물이 모이던 곳이며 현재는 지하에 대형 하수관이 있다.

포항시는 많은 통행량을 고려해 임시로 도로를 메운 뒤 임시통행을 하기로 했다가 다시 일정을 잡고 공사하면 번거로운 데다 운전자 불편이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곧바로 25t 트럭 14대 분량인 350t 슬래그를 동원해 싱크홀을 메우고 포장까지 마친 뒤 3일 오후 10시 18분 통행을 재개했다.

싱크홀로 교통난을 걱정했던 포항시민은 하룻밤 사이에 복구됐다는 소식에 만족해했다.

한 시민은 “싱크홀 때문에 차가 너무 막힐까 걱정했는데 금방 처리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황병기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부직포로 임시로 덮는다고 해도 금방 누더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기왕이면 확실하게 하기로 하고 신속하게 작업을 끝냈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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