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02만여명 방문…외국인 수 전년비 30% 증가
전통혼례·양로연·놋다리 밟기 차전놀이·음식관 등 행사 호평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열흘간 펼쳐진 ‘안동국제탈춤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진은 시민들과 함께한 도심속 ‘비탈민난장’ 공연 모습.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열흘간 펼쳐진 ‘안동국제탈춤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2개국 13개 해외 공연단과 국가무형문화재 12개 단체를 비롯해 100여 개 공연 팀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열흘간의 신명이 세계인을 감동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축제에는 외국인 6만1000여 명(2018년 4만6000여 명)을 포함해 총 102만여 명(2018년 10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해 대비 전체 관람객 수는 1% 정도 감소했지만, 외국인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개막식에는 라트비아, 이스라엘, 태국, 도미니카공화국, 모로코, 우크라이나 6개국 대사 3명과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안동시와 자매도시인 페루 쿠스코시의 시장단 일행과 중국 제남시 관계자,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차관 등 외국 대표단들도 참석해 축제의 격을 높였다.

지역이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라는 타이틀과 함께 지역의 청년들이 성공적인 문화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순수 지역문화인들의 힘으로 꾸며가는 축제로 지역 문화 인력양성뿐만 아니라 축제를 통해 경험을 쌓아 타 지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특히 주제인 탈과 탈춤 또한 전승이 필요한 전통적 소재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축제를 통해 다양하게 창작되고 소비된다는 측면에서 축제가 가진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체험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탈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지역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민속 문화를 선보인 제48회 안동민속축제에도 총 28가지의 민속행사가 다채롭고 화려하게 꾸며졌다. 축제의 막을 여는 서제를 비롯해 전통혼례, 양로연, 놋다리밟기, 차전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는 전통문화 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동 인구의 16%가 축제에 참가해 지역민이 만들어 가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처음 운영된 안동음식관은 안동의 대표 음식을 축제장에서 맛볼 수 있어 관광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100만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구체적인 용역 결과는 12월 중 나올 예정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직접 경제효과는 315억 정도였으며, 방문객 소비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615억, 부가가치 242억, 소득유발 114억, 취업 유발 846명, 고용유발 376명 등으로 나타났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