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취업경기' 설문조사 결과

올 하반기 대기업 및 금융권 채용시험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중 60% 이상이 ‘올 하반기 취업경기가 더 나빠졌으며, 내년 취업시장 역시 비관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6일 발표한 올 하반기에 구직활동을 한 신입·경력 구직자 및 아르바이트생 대상 ‘취업경기’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2%가 올 하반기 “구직난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먼저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올 하반기 구직시장 경기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서 61.2%가 ‘더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가 36.5%인 반면 ‘완화됐다(취업경기가 좋아졌다)’는 답변은 2.3%에 그쳐다.

현재 상태 별로 살펴보면 △경력 구직자 그룹에서 ‘구직난이 더 악화됐다(65.7%)’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신입 구직자(60.6%) △알바생(52.6%)가 뒤따랐다.

이들 구직자들이 취업 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수가 줄고 채용인원이 축소돼서’라는 응답이 5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입사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29.4%) △임금·근로조건 등이 더 나빠져서(22.8%) △입사지원 자격요건이 더 까다로워져서(20.6%) △구직시장 경기가 좋지 않다는 뉴스 등을 자주 접해서(17.6%) △서류전형 탈락 등 면접제안을 받는 빈도가 줄어서(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상 복수응답).

특히 대다수의 구직자(97.7%)가 취업 경기 악화에 따라 구직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체감하는 취업경기 악화가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기존보다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 했다(47.9%)’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입사지원 횟수를 더 늘렸다(40.6%)’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내년(2020년) 취업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절반이 조금 넘는 50.5%가 ‘올해 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39.7%였고, ‘올해 보다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적인 답변은 9.8%에 그쳤다.

구직난 타개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으로 구직자들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42.3%)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42.1%) △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40.6%)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25.8%) 등을 꼽았다(이상 복수응답).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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