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의원 "산자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강조

김규환 의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열수송관의 유지보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 달서구 지역 내 열수송관도 지난해 지표면과 10도 이상의 온도 차가 발생해 강관 부식 등이 의심되는 이상징후가 발견됐지만, 이에 대한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열수송관 안전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지역난방공사 전체 열수송관 가운데 49%는 유지보수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보온재 손상이나 강관 부식 등 이상징후가 발생한 이후 장기간 방치된 열수송관이 있는 지역은 대구 달서구를 비롯해 서울, 성남, 용인 등 총 57곳이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해 2월 28일 열수송관과 지표면 온도 차가 14.6도인 이상징후가 발견됐음에도 일 년이 넘도록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난방공사는 열수송관 점검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열배관시설 보수대상 보고서’를 작성해 필요하다면 보수공사를 추진해야 하지만, 난방공사는 보온재 파손이나 강관 누수가 의심되는 열수송관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며 “감시시스템 운영결과를 유지보수에 바로 적용했을 경우 가능했던 적기를 놓쳐 지금은 감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구간의 관로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심각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양 열수송관 파열사고로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 사고를 계기로 배관 부식과 시설 노후화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며 “난방공사가 올해 말까지 유지보수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열수송관 안전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난방공사의 문제를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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