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가 주최·주관한 ‘제10회 연오세오 길을 찾아 학술세미나’가 4일 오후 2시 포항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정옥 위덕대 교수(신라문화산업센터장)가 ‘연오랑세오녀:신화·역사·문화콘텐츠’라는 타이틀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 이후에는 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의 좌장으로 이정희 위덕대 일본언어문확학과 교수, 이한웅 문화콘텐츠 상상 대표, 민영란 중국 산동대 동북아대학 교수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연오랑 세오녀를 통한 콘텐츠 개발과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토론자 모두 입을 모아 “‘역사’든 ‘신화’든… 우리 지역 이야기만의 ‘문화콘텐츠’로 발전·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오랑세오녀라는 콘텐츠 활용을 발전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북일보가 문을 연 ‘연오랑세오녀 연구소’와 인연을 맺으면서 ‘연오랑세오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고 입을 연 이정희 위덕대 일본언어문확학과 교수는 일본어 연구자답게 ‘연오랑세오녀’와 관련한 일본 속 신화를 이야기했다.

민영란 중국 산동대 동북아대학 교수는 “신화는 상상의 산물이다. 고대인들의 희망을 추상적인 상징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고대 중국과 신라 교류역사를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한웅 콘텐츠연구소 상상 대표는 “아쉽게도 10년 넘게 ‘설화냐 실화냐 역사냐’라는 논쟁에 발목이 잡혀있다. 이제는 학술적 논의를 넘어 문화의 지렛대로써 실행돼야 한다”며 활용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정옥 교수 역시 “교육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정옥 교수는 특강에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는 한국의 포항시와 일본의 이즈모시가 공유하고 있는 ‘두 개의 나라, 하나의 신화(혹은 역사)’”라며 “연오랑에 이어 세오녀가 타고 간 ‘움직이는 바위’가 일본의 구니비키(國引) 신화로 전승되고, 한국의 포항에는 일월, 오천, 광명, 죽명 등 포항의 여러 지명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의에서 이 교수는 “연오랑세오녀 이야기가 신화든 역사든 중요하지 않다. 다양한 상상력을 더해 숱한 문화관광콘텐츠로써 발전시켜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연오랑세오녀공원, 세오녀문화제, 일월문화제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혹할만 한 요소를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명 : 제10회 학술세미나 ‘연오세오 길을 찾아’
△일 시 : 2019. 10. 4(금) 14:00~17:00
△장 소 : 포항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주최/주관 : 경북일보
△후 원 : 경상북도·포항시·(사)일월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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