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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거대 싱크홀, 발빠른 대처로 인명사고 막아
포항 거대 싱크홀, 발빠른 대처로 인명사고 막아
  • 손석호, 류희진 기자
  • 승인 2019년 10월 07일 21시 3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08일 화요일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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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연결 부위 누수가 원인···보수 불가능 땐 새 관로 매설
복구전 포항 이동 도로에서 발생했던 대형 싱크홀의 모습.

포항 도로 한복판에 거대 싱크홀이 생겨 자칫 큰 인명 피해 사고가 날 뻔 했으나, 시민의 재빠른 신고와 경찰의 현명한 대처, 시의 적절한 복구 등이 이어져 피해를 잘 막았다는 소식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56분께 포항시 남구 이동 편도 3차로 도로를 지나던 한 시민이 “도로가 울렁인다. 차량 하부가 긁힐 만큼 내려앉은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 즉시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파출소인 효자지구대에 출동을 요청했고 8분만인 오후 12시 4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실제로 도로 울렁거림이 확인되고, 한 경찰관이 직접 해당 도로 위에 직접 올라서 본 결과 “차량 통행을 막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2시 15분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래커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차량 통행을 막는 조치를 했다.

불과 15분만인 오후 12시 30분. 계속해서 울렁거림을 보이던 도로가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세로 약 5m로 한 개 차로보다 더 넓은 거대한 원통형 빈 공간으로 차량이 충분히 빠질 만한 크기였다.

당시 이 거대한 구멍이 뚫린 도로는 대구∼포항 고속도로 끝 지점인 포항 IC와 포항시청 주변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여서 평소에도 대형 화물차 등 통행량이 많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싱크홀이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에 있던 경찰의 발 빠른 대처 및 통제 덕분에 인명피해 등 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포항시도 상황 파악 및 복구 작업을 이어 갔다.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던 포항 편도 이동 3차선 도로에 완전 복구를 마치고 차선 도색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시는 당초 많은 통행량을 고려해 임시 도로를 메운 뒤 부직포를 덮어 임시통행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다시 일정을 잡고 또 공사를 하면 교통 정체를 일으키는 데다, 임시 포장의 매끄럽지 못한 노면에 고속으로 주행하는 운전자 불편이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곧바로 먼저 25t 트럭 14대 분량인 350t 슬래그를 동원해 싱크홀을 메웠다.

특히 아스팔트(아스콘)의 완전포장을 위해 개천절 공휴일 공장 운영을 하고 있지 않던 생산업체 삼성아스콘 측에 요청했고, 회사도 적극 받아들여 곧바로 2시간가량 설비 예열 및 가동을 통해 긴급하게 아스콘 40t를 생산·공급해 도로 포장을 오후 10시 18분 마치고 통행을 완전재개했다.

한편 포항시는 싱크홀 발생 원인과 관련, 도로 지하 9m에 위치한 3x2.5m 크기 대형하수관과 인근 저지대로 이어지는 지름 1m 의 중형하수관 연결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해 토사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물이 샌 지점의 보수가 가능하지 살핀 후 여의치 않으면 그 지점을 폐쇄하고 새로운 관로를 매설할 방침이다.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로 굴착이 적은 추진공법(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하수관을 넣고 유압잭으로 밀어 자리를 잡은 다음 순서대로 연결해 관로를 만드는 방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싱크홀 탐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이동 싱크홀 발생 지점 인근 2km 구간에 동공 등 추가 싱크홀 발생 위험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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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호 기자 ssh@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검찰, 법원 등 각급 기관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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