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자유한국당·상주 군위 의성 청송)
김재원 의원(자유한국당·상주 군위 의성 청송)

김재원(자유한국당,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의원은 과거 고급 호텔의 암행평가 중 규정 위반으로 해촉된 무자격 평가위원들이 최근까지도 호텔업 등급평가위원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까지 한국관광공사 호텔업 등급평가단(3기)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전문가 3명이 2016년 규정 위반으로 중도사퇴한 자들이었다.

호텔 관광경영학과 교수인 A 위원은 2016년 당시 부산시 최고급 호텔인 웨스틴조선 부산에 본인 외 비전문가 동행인과 함께 묵으면서 객실을 업그레이드하다 적발돼 해촉됐다.

규정에 따라 호텔은 기본 객실에 묵고 평가위원 1인의 비용만 청구하게 돼 있으나, A 위원은 당시 동행인들의 식사비까지 지원받았다.

호텔경영학과 교수인 B 위원도 서울시 중구 4성급 호텔인 티마크 그랜드에 투숙하면서 표준객실이 아닌 상위등급 객실을 이용하다 적발돼 중도 사퇴했다.

이처럼 규정 위반으로 해촉된 평가위원들은 호텔업 등급 결정업무 요령을 정한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따라 5년 이내 재위촉 될 수 없지만, 한국관광공사는 2018년 이들 3명을 등급평가위원으로 다시 선임한 것이다.

이들 무자격 평가위원들은 최근까지도 호텔업 등급평가위원으로 활동해오다 김재원 국회의원이 지적하자 얼마 전 해촉된 상태다.

호텔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이용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1971년부터 도입된 호텔업 등급 결정제도는 2015년 이전까지 민간단체에 위탁 운영됐으나 호텔 등급의 공정성과 객관성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가 맡아 왔다.

김재원 의원은 “규정 위반으로 해촉된 무자격 평가위원이 버젓이 호텔 등급평가단으로 활동한 것은 평가제도의 신뢰성이 의심받게 된다”며 “한국관광공사는 등급평가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를 보다 명확하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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