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예산정책간담회 개최…구미형 일자리·부품산업 지원
이해찬 "각별한 애정 가진 곳"…태풍 피해 신속한 복구도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상북도당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경북지역의 태풍 피해 복구 지원과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경북 민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경북도당과 예산정책간담회를 갖고 경북 지역 예산·정책 과제를 점검하고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철우 경북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먼저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와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경북은 제가 당 대표로 취임한 후 첫 현장 최고위를 개최했던 지역인만큼 당에서 각별한 애정을 가진 전략 지역”이라고 강조하며 “경북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민주당) 예산정책 협의를 통한 경북지역 여러 성과 중 가장 큰 성과는 구미형 일자리 타결”이라며 “최대한 지원해서 활력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구미형 일자리가 본격 추진되면서 경북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제도 활용과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일 경제전과 소재·부품 국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는데 경북의 소중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탄소섬유 등 첨단 신소재 부품의 연구개발 사업들이 이미 추진 중인데 국비 지원이 충분히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예산에서 ‘TK(대구·경북) 패싱’이라는 말이 더 안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박광온 최고위원은 “소재·부품 산업에 앞장서고 있는 대구·경북을 당과 중앙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특히,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과 관련해 “경북 울진과 영덕이 강원도 삼척과 함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세 지역은 중앙합동조사에 앞서 오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예정”이라며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미을 지역위원장인 김현권 의원은 “경북에는 요즘 ‘구미를 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 시장을 뽑아놓았더니 현역 국회의원이 내려오고,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구미에서 이루어지지 않나. 경북도 정치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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