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초등학교는 책 읽기 좋은 가을을 맞이해 15일부터 17일까지 학교도서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책을 더욱 가까이하고, 고서 가치의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학교 한 교사가 소장하고 있던 희귀고서 40여 점을 전시하는 도서전을 개최한다.
이번 희귀도서전에는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시집 ‘육사시집’(유고시집, 1946년 초판, 서울출판사,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문학목록 제097호)을 비롯해 일제감정기 친일 문장을 한 줄도 쓰지 않은 수필가 한흑구 수필집 ‘동해산문’(1971년), ‘인생산문’(1974년) 및 박문출판사에서 간행된 김소월 시집 ‘소월시초’(1946년),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삼국사기 1’, ‘삼국유사(1927년, 계명구락부)’, 강소천 선생 추모 작품집 ‘봄동산 꽃동산’, 박경종 동시집 ‘초록바다’, 박목월의 동시집 ‘산새 알 물새 알’, 한서 ‘포은집’, ‘성학십도’, 최현배의 ‘한글의 바른길’ 등 40여 권이 전시된다.
또한 1960년대 5,6학년 국어 교과서와 일제 감정기 ‘조선어독본’ 그리고 포항제철동·서초등학교 개교 초기의 문집, 신문 등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포항제철초등학교 홍미희 도서관 담당사서는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희귀고서를 볼 수 있는 학교도서관에서의 이 전시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지역주민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관람이 될 것 같다”면서 “과거 간행된 원본 도서를 통해 우리 조상의 슬기와 문화를 배우고 다시 그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