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평양 원정!'…대승에도 침착한 태극전사 "들뜨지 말자"
'이제는 평양 원정!'…대승에도 침착한 태극전사 "들뜨지 말자"
  • 연합
  • 승인 2019년 10월 11일 11시 0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벤투 감독 "북한전 베스트 11 바뀔 가능성 크다"…‘경쟁심 유발’
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에서 김신욱의 오버 해트트릭에 힘입어 8대0 대승을 거둔 태극전사들이 팬들의 환호 속에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들뜨지 말아야죠.”

자만은 최고의 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극전사들은 ‘최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소나기 골을 터트렸지만 이구동성으로 ‘평양 원정’을 앞두고 “평정심 회복”을 외치고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김신욱과 손흥민의 멀티골 등을 합쳐 8-0 대승을 거뒀다.

비록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의 최약체였지만 최정예로 나선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전후반 내내 스리랑카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무려 8골을 쏟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15일 예정된 ‘평양 원정’에 대비한 선수들의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승부였지만 태극전사들은 스리랑카를 맞아 팀 전술은 물론 개인기까지 충분히 점검했다.

밀집 수비 격파를 위한 ‘플랜B 전술’의 핵심인 김신욱(상하이 선화)은 대표팀이 작성한 8골의 절반인 4골을 책임졌고, ‘캡틴’ 손흥민(토트넘) 역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도 득점에 가담했다.

스리랑카전에서 따낸 8골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작성한 한 경기 최다골이었다.

앞서 벤투호는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에서 작성한 4-0 승리가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골이었지만 스리랑카를 상대로 기록을 새로 썼다.

태극전사들은 스리랑카전 대승에 우쭐할 수도 있었지만 ‘어깨의 힘’을 뺐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팀 전술은 물론 개인기까지 제대로 점검한 만큼 15일 예정된 ‘평양 원정’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재현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서다.

선수들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전반 21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따낸 황희찬은 “대승을 거뒀지만 들뜨지 말아야 한다”라며 ‘평정심 회복’을 강조했다.

손흥민도 “스리랑카를 존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약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너무 좋게도, 나쁘게도 표현하고 싶지 않다”라며 감정을 조절했다.

자칫 ‘골맛’에 취해 북한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원정을 앞두고 생길 수도 있는 자만심을 방지하겠다는 게 태극전사들의 의지다.

벤투 감독 역시 스리랑카전 대승에도 “북한전에서는 베스트 11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역습에 능한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스리랑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술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 역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레바논(2-0승)과 스리랑카(1-0승)를 꺾고 2연승을 거둔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고 최정예 멤버와 전술로 나서겠다는 게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생각이다.

벤투호는 11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치른 뒤 ‘꿀맛 외박’을 즐기고 12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평양 원정 준비에 나선다.

연합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