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국회의원(자유한국당·대구 달서병당협위원장)
강효상 국회의원(자유한국당·대구 달서병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강효상(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이 11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대구형 일자리’ 사업 추진을 고용 당국에 주문했다.

이날 강 의원은 동북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7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을 근거로, 취업자 수가 122만7000명으로 일 년 전 124만9000명보다 2만1000명 감소했고 30대 취업자는 22만1000명, 40대 30만8000명, 50대 3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00명, 1만8000명, 1만 명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사·민·정 협력을 기반으로 일자리 유치에 성과를 거둔 ‘구미형 일자리’를 예로 들며, 투자규모와 고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구 고용 당국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장근섭 대구고용노동청장 자세를 질타하는 발언도 나왔다.

강 의원이 장 청장에게 “대구지역 고용이 계속 감소하는데, 청년 실업률이 전국 몇 위인지 아느냐”고 묻자 장 청장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청년실업이 전국 1위다. 지역 고용현황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데, 청장으로서 수준 미달 아니냐”며 “지난 7월 기준 지역별 청년실업률 통계에서 대구가 12.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두 자릿수 실업률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까지 대구 일자리에 대한 복안이나 계획을 제출해달라”며 “임기기간 동안 그냥 머물다 가지 말고 성과를 꼭 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강 의원은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서도 창업기업 적용유예와 계도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중국 알리바바는 1999년 창업 당시 작은 아파트에서 10여 명이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던 구멍가게였는데, 만일 알리바바에게 52시간제가 적용됐다면 연매출 1조 달러의 세계적 IT 유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겠냐”며 “주 52시간제 때문에 대구 IT 창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근섭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여러 중소기업들이 주 52시간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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