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박종훈)은 지난 10일 중증재가장애인 및 보호자 등 40여 명이 포항 일대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평소 바닷가를 구경하기 힘든 중증장애인들에게 포항 나들이를 통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는 레크활동을 통해 서로 간에 어색함을 풀고, 점심으로 포항 자연산물회를 맛보면서 식도락의 즐거움을 느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포항크루즈를 탑승하고 죽도시장을 둘러본 후 떡체험 학습관에 들러 꽃산병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들이에 참여한 지체장애인 곽모씨는 “올해 첫 나들이에 바다도 보고 유람선도 타니 속이 뻥 뚫리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다. 다음에 배를 또 타고 싶다”라고 했고, 지적장애인 장모씨는 “이런 나들이가 몇 년 만에 처음이다. 집에 연세 많으신 어머니가 계시는데 만든 떡은 어머니께 드려야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박종훈 관장은 “평소 복지관 이용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이 이번 나들이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복지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진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문경시의 지원을 받아 소외받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여행을 통해 삶의 활력을 주고자 연 2회로 진행돼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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