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사진작가 15인 작품 140여점 전시
지난 11일 개막연을 가진 이번 기획 사진전은 포항지역 사진작가 모임인 ‘포항 산책’ 소속 강철행·오경숙·나호권·정태용·정만석·강순원·안성용·김주영·박병로·이다나·최홍태·박태희·황정희·정현숙·송영숙 작가의 작품 140여 점이 선보인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이번 기획전은 작가 개인 경험과 의식 속에 남아 있는 대상에 대한 ‘존재와 부재’를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어디에도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다’라는 부제처럼 사진의 대상인 어머니는 실제로 존재했다(實際性)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고, 그 실재(實在)가 마치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미 사라져 과거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거나 미래에 사라질 것이란 사실도 알게 해 준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함께 실린 작가노트에서 어머니의 존재와 부재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오경숙 포항산책 참여작가 대표는 “개개인이 심상 속에 간직한 어머니를 자기 나름의 표현으로 펼쳐보았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과 공감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며, 나아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17일과 26일에는 각각 포항제철소 직원과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