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알바몬, ‘취업 목표기업’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채용시장이 열렸지만 취업준비생들의 30%가량이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가겠다’고 밝혀 날로 좁아지는 취업문을 확연히 드러냈다.

또 취준생중 40%가량은 ‘어떤 기업이든 일단 취업한 뒤 재취업을 준비하겠다’는 취업반수 의견을 밝혔다.

13일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발표한 취준생 927명 대상‘취업 목표기업’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목표 기업에 대한 질문 결과 응답자의 29.1%가 ‘취업만 되면 어디든 가겠다’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공기업 또는 대기업이 1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다른 것으로, 취업문에 좁아지면서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인식이 한층 강해졌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취업목표 기업 2위는 공기업이 20.0%였으며, 3위는 대기업(19.0%)로 조사됐다.

이어 ‘외국계기업(11.2%)’‘중견기업(11.1%)’이 차례로 뒤를 이었으며, ‘중소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한다는 응답은 9.6%로 가장 낮았다.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좋다’는 응답은 △고졸 이하 학력에서 46.0%로 특히 높았으며, △초대졸 36.4% △4년제대졸은 19.5%의 순을 보여 학력이 낮을 수록 취업문이 더욱 좁아졌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또‘대기업(24.9%)’과 ‘공기업(22.9%)’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 중이란 응답은 △4년제대졸 그룹에서 높았던 반면 ‘중소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은 △고졸(14.3%) 그룹이 △4년제대졸(7.3%) 그룹의 약 두 배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목표기업을 살펴 보면 남성은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이 26.1%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대기업(25.4%)’‘공기업(22.3%)’‘중견기업(10.2%)’의 순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이 32.0%로 남성보다 5.9%p나 높았고, ‘공기업(17.8%)’‘외국계기업(14.0%)’‘대기업(13.0%)’ 등 남성과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만일 ‘연말까지 목표로 하는 기업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는냐’는 질문에 42.5%의 취준생들이 ‘일단 합격한 회사에 들어간 뒤 재취업을 준비하겠다’는 취업 반수를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어느 기업이든 합격하는 곳으로 출근하겠다(32.4%)’‘취업재수를 해서라도 목표 기업에 취업하겠다(15.1%)’가 뒤따랐다.

한편 취준생 대부분은 취업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항목으로 ‘면접에서의 자기소개(61.6%)’를 꼽았다.

이어‘자소서 도입문장(36.5%)’‘영어 등 어학점수·외국어 능력 개발(35.4%)’‘직무 적합성·역량 개발(24.1%)’등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 항목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53.4%)’가 가장 먼저 꼽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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