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포항·동해북부 해역 높은 생산력 값 보여

위성으로 추정한 동해 9월 기초생산력.국립수산과학원
위성으로 측정된 포항 인근 해역 등 동해 바다의 기초생산력 정보가 이달부터 제공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해양생태계 생산력을 좌우하는 식물플랑크톤 기초생산력 자료를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양에서 식물플랑크톤은 해양생태계내 2차, 3차 소비자로 공급되는 먹이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해양생태계 근간이 되는 기초생산자로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현장에서 관측된 식물플랑크톤 양적·질적 평가는 식물플랑크톤 대표 색소인 엽록소-a 농도를 이용하므로 넓은 동해의 기초생산력 추정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수과원에서는 위성의 다양한 해색(海色, Ocean color) 자료와 표층 수온자료를 기초 생산력 알고리즘을 통해 동해안 식물플랑크톤 기초 생산력을 추정했다.

이번 추정에 사용된 K&I algorithm은 1998년부터 2012년 까지 SeaWiFS 및 MODIS 위성자료를 이용해 연구가 완료된 것으로 현장관측 기초생산력 자료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검·보정을 마친 것이다.

동해 해역의 9월 기초 생산력은 600∼1100 ㎎C/m2/day의 범위를 보였으며, 평균 생산력은 약 800 ㎎C/m2/day로 추정됐다.

동해 중앙부 해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낮았으며, 포항 인근 해역과 동해 북부(블라디보스톡) 해역에서는 높은 생산력 값을 보였다.

전 세계 해양과 비교할 때 동해 연 평균 기초 생산력(240 gC/m2/yr)은 페루 등 용승 해역(300~400 gC/m2/yr)보다 낮지만, 미국 등 연안 해역(100gC/m2/yr), 인도양 (84gC/m2/yr), 대서양 (102gC/m2/yr), 태평양 (55gC/m2/yr), 지중해(134gC/m2/yr)보다 높게 나타나 어족(魚族) 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관련 자료는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예보·속보/ 수온·위상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우진 기후변화연구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의 급격한 변화로 해양생태계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다양한 위성 해양 정보를 활용해 앞으로 기초생산력 추정 해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